(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서 70세 이상 주민에게 지급된 무임교통카드가 일부 부정 사용된 정황이 포착돼 행정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에서 70세 이상 주민에게 지급된 '어르신 통합무임교통카드'를 젊은 사람이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신고 전화가 최근 시에 들어왔다.
무임교통카드를 사용하면 "사랑합니다"란 음성이 나온다. 이 때문에 청년이나 중년 등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이 아닌 사람이 사용하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시는 아직 정식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의심 사례 전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식 신고가 들어오면 버스 내 폐쇄회로(CC)TV와 단말기를 분석해 부정 사용자에겐 1년간 사용하지 못하게끔 할 예정이다.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요금을 받지 않는 청송, 봉화, 문경, 의성, 울진 5개 시·군을 제외한 나머지 도내 시·군은 이달 1일부터 7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끔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무료 승차 정책이 시행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부정 사용 의심 사례와 관련한 전화가 오고 있다"며 "카드 발급 정보와 단말기 정보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부정 사용 사례는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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