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아현이 오열했다.
16일 저녁 KBS 1TV 일일 드라마 ‘대운을 잡아라’에서는 이미자(이아현 분)가 한무철(손창민 분)의 녹음 테이프를 듣고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이미자는 안방 서랍에서 한무철이 가져간 줄 알았던 녹음기를 보곤 재생 버튼을 눌렀다. 녹음기에는 한무철이 이미자의 생일을 맞아 녹음한 테이프가 들어 있었다.
한무철은 “이번 선물에 뭘 선물할지 고민 많이 했다. 사실 전 뭘 좋아할지 모른다”며 “좋아하는 것뿐 아니라 그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우리 사이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마음 아프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자 씨가 이렇게 아름답게 늙을 때까지 그 시간을 놓쳐 버린 것 같아서”라며 “울고, 웃고, 아파했을 그 시간을 제가 함께했더라면 지금 우리 관계가 이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한무철은 이미자에게 두 번이나 반했다고 밝혔다. “17살 때 햇살이 따갑던 어느날 미자 씨를 처음 본 순간 한눈에 반했다”며 “그리고 두 번째는 바로 비어버린 거실에 돌아왔을 때예요”라고 했다.
한무철은 “참 이상하다. 기억을 잃었는데 왜 나는 미자 씨에게 심장이 뛰었는지”라며 “내 기억 속 미자 씨는 지금보다 훨씬 어린 열일곱 소녀다. 아마도 잃어버린 내 기억 속에서처럼 미자 씨를 많이 사랑했던 것 같다. 주름진 얼굴이 아름다워 보일 만큼, 아직도 지켜주고 싶다”고 했다.
이미자는 한무철의 진심 어린 고백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한무철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불량배에게 주먹을 휘두른 일 등 기억 상실 이후 있었던 일들을 곱씹었다. 한무철은 “미자 씨가 나를 아직 많이 싫어한다는 사실을 안다”며 “그래도 난 기다리겠다. 하루, 이틀 아니 평생이 걸릴지라도 미자 씨가 나를 바라봐줄 때까지. 다시 나를 사랑할 때까지”라고 말했다.
테이프를 다 들은 이미자는 소리 내어 울었다. 그때 딸 한서우(이소원 분)가 방으로 돌아오자 “너 아빠 어디 사는지 알어?”라고 물은 뒤 방을 뛰쳐나갔다. 영문을 모르는 한서우는 “왜?”라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이미자의 뒷모습을 지켜봤다.
‘대운을 잡아라’는 돈 많은, 돈 없는, 돈 많고 싶은 세 친구와 그 가족들이 펼치는 짠내 나는 파란만장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저녁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KBS 1TV ‘대운을 잡아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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