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는 ‘가족돌봄 청소년’(경기일보 3월17일자 1·3면 등)의 지원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이 시작됐다.
15일 경기복지재단은 경기도의회와 함께 ‘경기도 가족돌봄 청소년 및 청년 지원방안’을 주제로 2025 제3차 찾아가는 복지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가족돌봄의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 청(소)년의 제도적 보호 및 실질적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좌장을 맡은 정경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국민의힘·비례)은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 조례가 제정된 이후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후속 입법과 실행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선미정 이화사회과학원 연구교수도 “가족 내 돌봄을 맡고 있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제도 밖에서 고립되고 있다”며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돌봄 부담의 완화, 심리·사회적 회복, 관계망 형성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이정현 일하는학교 대표, 정희영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팀장, 전형민 조금다른주식회사 매니저 등 ‘현장’에서의 실무자들이 구체적인 제안을 주고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시·군 중심의 실행 모델과 중장기 계획 수립 ▲당사자 삶을 고려한 진로 자립 지원과 민관 협력 기반 마련 ▲심리정서 지원과 유연한 연령기준 설정 ▲가족 중심 돌봄을 넘어선 사회적 돌봄 체계의 확장 등 의견이다.
이용빈 경기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가족돌봄 청년을 위한 실태조사와 정책연구를 기반으로, 정책의제화와 실행모델 설계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제도화를 위한 실천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복지재단은 이번 포럼에서 수렴된 다양한 현장 제언을 바탕으로 정책제안, 시범모델 기획, 지역 협력구조 설계 등 공공성과 실효성을 갖춘 연구 및 실행과제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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