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치솟는 식품가격···상승세 노리던 외식산업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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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치솟는 식품가격···상승세 노리던 외식산업 ‘비명’

이뉴스투데이 2025-07-14 14:44:4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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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농산물도매시장(무․배추 경매장). [사진=인천시]
삼산농산물도매시장(무․배추 경매장). [사진=인천시]

[이뉴스투데이 박재형 기자] 이른 폭염과 평년보다 길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여름 기후로 농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외식업계가 재료 수급 난관에 봉착했다.

14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번달 주요 채소 가격이 평균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추(4kg)의 도매가격은 1만5248원으로 지난달보다 74.19% 올랐다.

배추(10kg)의 경우 1만1940원으로 지난달보다 35.4% 상승했으며 양파(15kg)는 1만3680원으로 22.38%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달 장마와 이달 폭염까지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5월부터 안정세를 찾았던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작스러운 가격 폭등에 반등을 노리던 외식산업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연이은 외식물가 상승으로 인해 주춤했던 소비심리가 성수기를 앞두고 회복세를 보임과 동시에 민생쿠폰 특수를 바라보던 상황이었지만, 원자재 비용 부담이 확산하면서 전반적인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저장된 신선식품은 제철 수확물에 비해 품질에 대한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약 2개월 간 이어진 이상기후로 일부 과채류의 수준이 자체적인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또 수입산으로 대체하는 방안도 나오지만, 원산지 변경이 소비자 반발을 살 수 있어 외식업계의 우려가 짙어진다. 특히 올해 여름은 예년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되면서 장기적 대응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들이 진열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방문객들이 진열된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이뉴스투데이DB]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수급 불안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비축 물량을 풀어 수급 안정화를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농식품 수급 및 유통구조 개혁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농수산물 비축 물량과 수입량 확대, 할당관세 인하 정책을 내놨으나 차별성 없는 대책 방안으로는 가격 안정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농식품부는 올해가 오히려 안정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고온이 지속되는 여름철 가격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긴 하나 지난달 배추의 소비자가격은 3425원으로 전년보다 3.8% 낮아진 수치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의 주장과 달리 현장의 체감도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 외식 브랜드에서는 점포별 발주량을 모니터링해 매장 상황에 맞게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점주 발주량의 100%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매장 상황을 고려해 영업에 차질이 없게끔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최근 빵과 계란 등 타 품목에서도 수급불안 문제가 발생하면서 단체식, 프랜차이즈는 식단 변경과 공급처 확대, 매장 별 공급량 조절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인 생산량 감소와 거래가격 인상으로 유통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라며 “예기치 못한 타격도 대비 중이지만 최대한 점주들이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거래처와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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