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47% 급증
유럽 시장 점유율 28% 달성
중국 시장 고전에도 글로벌 성과
폭스바겐이 ID.7 투어러와 아우디 Q6 e-트론 등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뒤흔들었다.
판매량만 보면 ‘불티나게 팔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올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보다 무려 47%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유럽 시장 완전 정복한 폭스바겐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전기차 46만5500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89%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기차 점유율 28%를 차지했다.
유럽 내에서 판매량 증가를 견인한 모델은 폭스바겐 ID.7 투어러, 쿠프라 테라마, 스코다 엘로크, 아우디 Q6 e-트론 등 새로 출시된 전기차였다.
특히 폭스바겐그룹은 이들 신차의 인기에 힘입어 서유럽 전체 주문량은 19% 증가했고, 그중 전기차 주문은 62%나 뛰었다.
폭스바겐그룹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ID.4와 ID.5로, 총 8만4900대가 판매됐다. 그 뒤를 이어 ID.3는 6만700대, 아우디 Q4 e-트론은 4만4600대, 스코다 엔야크는 3만8700대를 기록했다.
마르코 슈베르트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은 “신차 출시가 전기차 부문에서 유독 강한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서유럽에서는 이제 판매 차량의 5대 중 1대가 전기차일 정도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점유율 상승에도 중국은 발목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전체 인도량은 440만5300대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유럽(+2.0%)과 남미(+18.3%) 시장의 선전이 중국(-2.3%)과 북미(-6.7%)의 부진을 상쇄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는 글로벌 점유율이 7%에서 11%로 4%포인트나 뛰었다. 전체 인도 차량의 약 20%가 전기차로, 그룹 차원에서 전동화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보다 34.5% 감소한 5만9400대로 집계됐다. 치열한 가격 경쟁과 현지 브랜드의 강세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에서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3만1300대를 인도하며 선전했다. 북미 전체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전기차 부문만큼은 제품력으로 승부한 셈이다.
브랜드별 전기차 성장세 ‘뚜렷’
브랜드별로도 고른 성과가 나타났다. 체코의 스코다는 전기차 부문에서 무려 147.8% 성장했고, 고급 브랜드 포르쉐는 279.0%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코어 브랜드인 폭스바겐 승용차는 전기차 인도량이 14.3% 늘었고, 아우디도 32.3% 증가하며 전기차 전환 흐름에 힘을 보탰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보다 41% 늘어난 19만2300대를 인도했다. 특히 2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대 143km의 전기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슈베르트 위원은 “상반기 글로벌 시장은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주요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신차 출시를 이어가며 전기차 확대 흐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이 하반기에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와 함께 유럽 중심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갈 계획인 가운데 치열해지는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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