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은주영 기자] 아빠의 계획대로만 살아오던 중2 학생이 ‘자기주도학습’을 만나 인생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이하 ‘티처스2’)’에는 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유한 ‘맹부’ 아버지의 완벽 서포트를 받는 중2 도전 학생이 출연했다. ‘의대 지망생’인 그는 “학교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제 실력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며 ‘티처스’에 도움을 요청했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는 의대를 지망하는 딸이 ‘지역 인재 전형’과 ‘갓반중’-‘특목·자사고’-의대 코스가 동시에 가능한 중학교에 진학하도록 경기도에서 강원도로 이사까지 했다.
그는 딸의 식사부터 체력을 위한 운동까지 빈틈없이 챙기며 ‘입시 컨설턴트’ 급의 케어를 자랑했다. 특히 그는 “딸이 중학교 때 스스로 공부하기 어려워해서 계획표를 짜줬다. 지금도 그렇게 해주고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하길 바란다”라며 과목별, 요일별, 시간별로 세분화한 단기, 중장기 계획표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를 본 ‘티벤저스’의 표정은 어두웠다. 미미미누는 “극상위권 학생에게는 적절한 계획표일 수 있지만 그 정도의 실력이 아니라면 무리일 수 있다. 계획표가 독이 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계획표를 따르는 게 힘들지 않다는 도전학생의 말에 조정식은 “이 말이 더 불안하다. 주어진 양만 다하면 학습이 됐다고 생각하는 건데 학습의 핵심은 내용을 이해하는 거다. 지금 계획은 전형적인 전시 행정이다”라며 지적했다.
체계적인 계획에도 불구하고 도전 학생의 성적은 점점 떨어졌다. 중1 때는 모두 90점대로 전부 A였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80점대로 떨어졌다. 간단한 영어 테스트 후 조정식은 “문제를 해석하는 과정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답을 낸다. 영어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라고 진단했다. 이를 들은 도전학생은 그동안 공부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기분에 눈시울을 붉혔다.
컨설팅 결과 도전 학생의 수학 수준은 5등급이었고 의대 지망생 기준 턱없이 느린 선행 진도와 심화 수준도 문제가 있는 상태였다. 그는 공부 계획을 스스로 세워봤지만 아버지가 계속해서 참견하자 “내 말을 들어봐”라며 참았던 화를 터트렸다.
도전학생의 아버지는 늦게 공부에 눈을 떴고 계획표를 통해 쉽지 않은 목표를 이룬 경험이 있었다. 그는 딸도 그렇게 ‘계획의 힘’을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에 모든 계획을 대신 짰다. 이에 전현무는 “방황한 뒤 공부를 하겠다던 건 아버지 본인 판단이었다. 도전 학생은 스스로 생각할 기회가 없는 것”이라며 도전 학생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조정식도 “과잉보호 속에서는 재능이 있어도 한계가 있다. 놔줘야 하는 게 맞다”라며 ‘자기 주도’를 강조했다.
한 번도 스스로 계획을 세워본 적 없는 도전 학생을 위해 조정식은 계획표 짜는 방법을 알려줬다. 먼저 각 주차 별로 세부적인 공부법을 작성하게 했고 그는 양이 아닌 ‘이해’에 집중하며 문법 개념서로 인생 첫 자기 주도 계획표를 작성했다. 그의 아버지는 “계획대로 할 수 있겠어? 일정 고려해서 짠 거야?”라며 지적하는 듯했지만 “열심히 해봐”라고 응원했다.
조정식은 문법 구멍이 있는 도전 학생에게 교과서 지문 속 문법 분석법부터 서술형 문제까지 완성하는 공부 비법까지 전수하며 영어 내신 만점을 대비했다. 그는 도전 학생의 학교에 직접 방문해 특강을 열어 영어 꿀팁 대방출부터 고민 상담까지 완벽한 서포트를 펼쳤다. 공부 자립 방법을 배운 도전 학생은 영어 성적을 86.9점에서 인생 최고 성적인 92.5점으로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은주영 기자 ejy@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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