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넷마블이 재도약을 이루는 중요한 변곡점의 시기다”
[AP신문 = 박수연 기자] 넷마블(251270)이 김병규 단독대표 체제 전환 4개월차를 맞은 가운데, 주주총회에서 '재도약의 변곡점'을 강조한 김 대표가 첫 시험대에 올랐다.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자체 IP로 2연속 흥행을 거둔 것과 달리, 기존작만으로 기초체력을 입증해야 하는 3분기가 넷마블의 과거 영광 재현 가능성을 가늠할 핵심 잣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하반기 ‘뱀피르’, ‘몬길: 스타 다이브’, ‘일곱 개의 대죄: Origin’,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드라이브’, ‘킹 오브 파이트 AFK’ 등, 6개의 신작을 준비 중으로, 이들 모두가 4분기 출시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3분기는 사실상 신작 공백기로, 그만큼 법조인 출신 CEO인 김병규 대표의 '리스크 관리 중심' 경영 역량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47회 사법시험을 합격한 뒤 법무법인 서정을 거쳐 삼성물산 법무팀에서 몸담았다. 2015년 넷마블에 합류한 이후로는 법무담당, 위기관리담당, 경영기획담당 부사장직을 지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의 손에 꼽히는 '전략기획통'으로, 실제 김 대표는 2024년 각자 대표로 승진·선임된 첫해부터 2년간 적자에 빠져 있던 넷마블을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돌려세웠다.
올해 2분기 성적표도 마찬가지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49억원으로 컨센선스 636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3월 20일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 실적이 2분기에 온기 반영되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5월 15일 출시 이후 6월까지 누적 매출 8000만달러(약 1100억원, 센서타워 데이터 기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가 역시 올 4월 9일 3만7500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김병규 단독대표 체제 본격화와 함께 반등, 11일 종가 기준 6만1700으로 무려 64.5% 상승했다.
업계는 무엇보다도, 김병규 대표의 '비용 효율화'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배경에는 권영식 대표가 심혈을 기울인 다작 출시 가능의 스튜디오 체제 구축도 있었지만, 김 대표의 비용 구조 혁신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넷마블은 지난해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구글, 애플 등 앱마켓에 대한 지급수수료 비율을 2023년 대비 2.4%p 낮췄고, 마케팅 전략도 ROAS(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 기반으로 전환, 판매·관리비는 2조4482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줄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넷마블이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으로, 3분기 김병규 대표가 수익성 방어에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4분기 '뒷심 부족'으로 영업익률이 8.09%의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지난해와는 다른 성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대규모 신작 공세가 예고된 만큼, 김병규 대표로서는 3분기 성적표 여하에 따라 2025년 한 해를 재도약의 변곡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넷마블은 단순한 물량 공세가 아닌, 각 신작별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워 흥행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IP·장르·멀티플랫폼이 키워드로,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작들은 자체 IP와 외부 IP가 포트폴리오에 고르게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 현재 공개된 신작 중 ‘몬길: STAR DIVE’, ‘스톤에이지: 펫월드’, ‘뱀피르’가 자체 IP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드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외부 대형 IP 신작도 준비 중이다.
또 '뱀피르'와 '프로젝트 SOL'은 MMORPG 장르 마니아층을 겨냥하고,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 액션 RPG '몬길: STAR DIVE'로 서브컬처 팬심을 공략한다. 여기에, 협동(Co-op) 액션 '프로젝트 이블베인'를 더해 장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모바일을 넘어 PC·콘솔을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도 주목된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은 넷마블 게임 중 최초로 PC·모바일·콘솔 동시 출시 예정이며, ‘나 혼자만 레벨업: 오버드라이브’는 PC·콘솔에 최적화된 액션 RPG로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분기 실적을 위해 출시 시기를 맞추기보다는 개발 일정에 따라 출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르 다양화, IP 포트폴리오 균형,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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