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99%가 모른다..." 외국에선 여름에 꼭 먹는다는 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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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99%가 모른다..." 외국에선 여름에 꼭 먹는다는 채소

위키푸디 2025-07-12 13: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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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라 재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크라 재배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여름 햇살이 내리쬐는 텃밭에 가보면 녹색으로 쭉쭉 뻗은 식물이 눈에 띈다. 손가락만 한 길이의 연두색 열매가 끝에 매달려 있다. 꼬투리에는 보슬보슬한 솜털이 붙어 있고, 살짝 자르면 끈적한 점액질이 흐르는 이 채소의 이름은 ‘오크라’다. 외국에서는 고급 채소로 평가받는 이 식재료가 한국에선 여전히 낯설다.

오크라는 원산지가 아프리카인 열대 채소로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선 대표 여름 채소로 사랑받는다. 영양 성분도 뛰어나 단백질·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점액질은 위장을 보호하는 뮤신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식감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고, 조리법이 익숙하지 않다 보니 국내에선 재배량도 적고 유통도 드물다.

외국선 오히려 생으로도 즐긴다

오크라 자료 사진. / vetre-shutterstock.com
오크라 자료 사진. / vetre-shutterstock.com

오크라가 국내에서 널리 소비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점액질’이다. 오크라를 자르면 안에서 투명하고 끈적한 점액이 나와 일부에겐 이 식감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외국에선 이 점액질을 오히려 ‘영양소 덩어리’로 여긴다.

일본에서는 오크라를 날로 썰어 간장에 찍어 먹거나, 아침 식사에 달걀과 함께 넣는다.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수프에 넣거나, 튀김 요리로 즐긴다. 열을 가하면 점액질이 줄어들고, 끓는 물에 데친 뒤 찬물에 담가내면 점성이 부드럽게 조절된다. 조리법만 익히면 얼마든지 식감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에서도 최근 비건 식단이나 대체 식품에 관한 관심이 늘면서, 오크라를 찾는 이도 점점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오크라 재배 면적은 2020년대 초반 대비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크라의 점액질에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뮤신, 장운동을 돕는 식이섬유, 혈당 조절에 유익한 펙틴 등이 풍부하다. 특히 여름철 소화불량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철 더 잘 자란다… 텃밭에서도 쉽게 재배 가능

오크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크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크라는 고온성 채소다. 6월부터 8월까지 햇볕이 강하고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왕성하게 자란다. 모종을 심은 뒤 약 2개월이면 수확할 수 있고, 한 번 수확하면 계속해서 열매를 맺는다. 마당 텃밭이나 화분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생육 온도는 25도 이상이 이상적이며, 습도에도 강한 편이다. 특히 병충해에 강하고 토양을 가리지 않아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다. 열매는 어린 상태일수록 부드럽고 맛이 좋아 길이가 6~8cm 정도일 때 수확하는 것이 적당하다. 너무 자라면 질겨지고 섬유질이 강해져 조리하기 어렵다.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오크라를 지역 특산물로 키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전북 부안, 충남 논산 등에서는 하우스 시설을 활용해 6월부터 출하를 시작한다. 

나물보다 반찬, 튀김보다 국물에 어울린다

오크라로 만든 밥상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크라로 만든 밥상 자료 사진. / 위키푸디

한국 식탁에서 오크라는 여전히 낯선 채소지만 조리법을 조금만 바꾸면 의외로 한식과 잘 어울린다. 가장 쉬운 방식은 된장국에 넣는 것이다. 된장의 짠맛과 오크라의 끈적한 점성이 섞이면서 국물이 부드럽게 감긴다.

또 하나는 초된장 무침이다. 살짝 데친 오크라를 초된장에 무쳐내면 식욕을 돋우는 여름 반찬이 된다. 이때 줄기 끝은 잘라내고, 열매를 반으로 가르거나 어슷썰기 하면 간이 잘 배고 먹기도 좋다. 표면의 잔털은 칼등으로 긁어내거나 소금으로 문지르면 없앨 수 있다.

기름에 튀기는 방법도 있다. 오크라를 통째로 밀가루 반죽에 넣어 튀기면 바삭한 식감에 부드러운 속살이 조화를 이룬다. 미국 남부에서 즐겨 먹는 조리법이다. 튀긴 오크라는 장아찌로도 먹을 수 있다. 기름기를 빼고 식초와 간장에 절이면 여름 밑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통은 아직 불편… 알면 손이 가는 채소

오크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오크라 자료 사진. / 위키푸디

국내에서 오크라는 일부 마트나 온라인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한 팩에 5~7개 정도 들어 있으며, 가격은 3000원대부터 5000원대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냉장 보관 시 금방 수분을 잃기 때문에 신선도가 중요하다.

구매 후에는 종이타월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고 냉장 보관을 하면 3~4일 정도는 유지된다. 오크라는 생으로 먹을 때보다 데치거나 볶아 먹는 게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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