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1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3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주요 지역·국제 정세를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박 차관은 우리 민주주의의 힘과 회복력에 ARF 회원국들이 보여준 신뢰와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또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아세안 및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신정부 하에서 관련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도발에 대해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해 나가는 한편,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며 대화와 외교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ARF가 이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러북간 군사 협력 심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러북 협력은 안보리 결의와 국제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상당수 참석국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 지속에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완화 및 남북간 소통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참석국들은 한반도 정세 이외 남중국해, 미얀마, 우크라이나, 중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했다.
한편 박 차관은 불확실성과 긴장이 고조된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안보·평화 증진에 있어 ARF의 역할을 평가하고 한국이 ARF의 설립 멤버로서 ARF를 통한 신뢰구축 및 예방외교 달성에 지속 기여해 나갈 예정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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