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충북도 제공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청주 패싱' 논란으로 촉발된 충북도와 청주시의 새 야구장 건립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시즌 한화 이글스는 청주 홈경기를 미배정했다. 지난 5월 야구계에 따르면, 한화이글스는 최근 '낙후 시설로 인한 선수 부상 위험성과 경기력 저하, '팬들의 편의성 및 접근성' 등 문제로 지난 23일 청주에서의 경기가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청주시에 발송했다.
청주시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에 "2025년 시즌에도 지난 시즌처럼 최소 6경기를 배정해 달라"라는 공문을 보냈으나, 한화이글스가 회신하지 않자 최근 재차 공문을 보내 "청주 홈경기 편성 여부를 빨리 알려달라"라고 요구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난 5월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날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이글스가 당분간 청주야구장에 대한 정규시즌 홈경기 배정이 어렵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아쉬움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5만 명 규모의 도쿄돔 외에 5000명 규모의 삿포로 경기장에서도 홈경기를 연다고 한다"라며 "한화가 지역 팬들을 위해 제2연고지인 청주에서 최소 몇 경기라도 개최하길 바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간 청주와 청주야구장은 한화이글스의 제2 고향인 동시에 많은 팬들이 함께 울고 웃었던 특별한 장소였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이재명 공식 SNS
충북도와 청주시는 최근 10여 년간 약 170억 원을 투입해 청주야구장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한화 측의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새 야구장 건립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청주복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이 포함되면서 야구장 건립 구상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청주시는 야구장 건립의 첫 단계로 시정연구원을 통해 종합스포츠콤플렉스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후보 부지 추가 검토와 공공체육시설 관련 의견 청취를 위해 용역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는 오는 11월께 제시될 예정이며, 청주시는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건립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 김영환 지사는 지난달 28일 도쿄돔을 불러보며, 돔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수익실현 시기, 수익모델, 추가 투입시설 소요 등 충북의 돔구장 구상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했다.
도쿄돔은 스포츠시설, 호텔, 박물관, 행사장, 온천, 쇼핑몰 등이 복합적으로 구축된 다목적 시설로 연중 야구 경기는 물론 전시, 콘서트도 열리고 있다.
다만, 청주시는 충북도와는 야구장 건립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이범석 시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청주에 새 야구장을 짓는 건 구단 유치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야구장 부지 검토 등 건립 준비는 계속하되 구단 유치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면서 "팀이 없으면 야구장을 짓고, 운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다. 청주시는 현재 프로야구단 유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사진 = KBO 제공
야구단 유치 방식은 크게 기존 구단의 이전과 신규 구단 창단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는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이다. NC 다이노스는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이후 창원시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신규 구단 창단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기존 구단들의 반발 우려가 있고, 고교 야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한국 야구의 현실상, 전체 리그 수준 저하 가능성도 지적된다. 기존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리그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로, 신규 구단 창단에 대한 반대 여론이 적지 않다. 오히려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은 반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야구 10번째 구단인 KT위즈 창단 당시 기존 구단들은 중계권료·스폰서 수익 분산 우려로 극심한 반대를 표한 바 있다.
또한, KBO의 신규 구단 보호지역 인구 기준(100만 명 이상)을 청주시가 충족하지 못한다는 점도 신규 창단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청주가 과연 돔구장을 건설하고 프로야구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익성'이다. 야구단 유치가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순 있겠지만, 기업의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일반적인 야구장 건립에는 약 2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돔구장을 지을 경우, 5000억 원에서 많게는 1조 원에 가까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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