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매거진=황명열 기자] 제주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이 시각예술가 이승현과 김기대의 2인전 ‘교신’을 오는 7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두 작가는 한 달여 간 주고받은 글과 이미지, 메시지를 바탕으로 50여 점의 드로잉과 오브제 드로잉을 선보인다.
서울과 파주에서 작업해온 이승현 작가와 제주에 머물며 활동하는 김기대 작가는 서로 얼굴도 모른 채 오해와 어긋남, 불완전함 속에서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냈다. 기획자는 오랜 인연으로 두 작가를 이어주며, 각자의 방식으로 교류한 결과가 시각적으로 펼쳐지길 기대했다.
이승현 작가는 “언어의 한계와 감각의 변형, 난독(dyslexia)에 대한 탐구로부터 시작된 이번 작업은 완전한 소통의 환상을 벗어나 불확실성과 생성의 과정을 드러낸 실험”이라며 “텍스트와 이미지는 서로 이해하지 못한 틈새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전했다.
김기대 작가는 “편지로 낯선 이에게 마음을 전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승현 작가와의 교신을 이어갔다”며 “예의 바르고 정기적인 편지를 주고받으며,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손끝에서 이어진 신호들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관람객이 직접 그 불완전한 대화를 읽어내도록 이끈다.
개막일인 7월 7일 오후 2시에는 연극 연출가 윤혜진이 진행하는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됐다. 다른 장르 예술가의 따뜻한 시선으로 던져지는 질문들은 관람객에게 또 다른 시선을 열어주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전시 기간 중에는 박해빈 시각예술가와 함께하는 드로잉 워크숍도 총 4회 열릴 예정이다.
‘교신’은 휴무일 없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예약 시 밤 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작가와의 대화와 드로잉 워크숍 역시 사전 예약으로 참여 가능하다.
한편,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산실 시각예술 공간 지원과 2025년 제주문화예술재단 창작공간 프로그램 지원에 선정되어 ‘빈공간에서 빈공간으로’를 주제로 전시 8회, 작가와의 대화 5회, 드로잉 워크숍 20회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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