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과 취업, 자산 불리기를 목표 삼아 온 정신을 집중하고, 다른 곳에는 한눈팔지 않는 태도. 더 나아가 ‘그런 데에나’ ‘한가히’ 한눈파는 사람들을 바보라고 조롱하는 태도. 이들의 무기는 “납작한 말들”이다. 복잡하고 다양한 것들을 모두 납작하게 뭉개버리는 말들이 만연한 사회. “투박한 성공론”이 전부인 사회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건 무엇일까. 책은 바로 그러한 소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생각과 언어의 간편함”이 어떻게 폭력이 되는지. 어떻게 차별을 재생산하는지. 그리고 불편하고 성가시더라도 우리가 조금 더 정교해질 필요가 있는 부분을 오목조목 짚어나간다. “우리의 대화는 왜 이 지경이 되었을까?” 비상식이 상식이 된 사회, 게으르고 빈약한 언어에 지친 이들에게 권하는, 더 나은 논쟁의 실마리이다.
■ 납작한 말들
오찬호 지음 | 어크로스 펴냄 | 288쪽 | 18,000원
Copyright ⓒ 독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