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에는 자연스레 얇고 가벼운 옷차림이 늘어난다.
하지만 자주 입고 자주 빨아야 하는 만큼 여름 옷은 쉽게 변색이나 손상되기 쉽다. 특히 자외선과 땀으로 인한 섬유 손상은 의외로 치명적이다.
여름 옷 관리에 중요한 것
전문가들은 여름 옷을 오래 입기 위해선 ‘세탁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자주 세탁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섬유와 피부 건강 모두를 생각한 올바른 세탁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름 옷 손상의 가장 큰 원인은 두 가지이다. 바로 강한 자외선과 땀 속 염분이다. 햇볕에 장시간 노출된 옷은 자외선으로 인해 섬유 자체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는 ‘광손상’ 현상이 발생한다. 여기에 땀 성분이 섬유 안쪽에 스며들어 옷감을 삭게 만들고 시간이 지나면 변색과 냄새까지 유발한다.
올바른 여름 옷 세탁 및 보관법
가장 먼저 중요한 관리법은 ‘세탁 전 불림’이다. 전문가들은 여름 옷 세탁 시 반드시 찬물로 짧게 불리는 과정을 거치라고 권장한다. 미지근한 물은 오히려 땀 성분을 섬유 깊숙이 고착시킬 수 있으니, 찬물에 10분 정도 담가 땀과 먼지를 부드럽게 풀어낸 뒤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제 선택도 중요하다. 여름 옷은 강한 세제보다 저자극 중성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섬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화이트닝 성분이 과다한 세제는 자외선에 취약한 옷감을 더 쉽게 손상시킬 수 있다. 부득이하게 얼룩 제거가 필요할 때는 부분 세탁으로 국한하고 전체 세탁은 부드럽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세탁 후 탈수 시간도 주의해야 한다. 얇은 여름 옷은 과도한 탈수로 쉽게 구김이 생기고 섬유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대부분의 여름 옷은 30초~1분 정도의 짧은 탈수만으로도 충분하다. 이후에는 그늘진 곳에서 자연 건조해야 하며, 햇빛에 바로 말리면 탈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가능한 피하면 좋다.
한편, 땀이 심하게 밴 옷은 세탁을 미루지 않고 즉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이 오래 남아 있으면 섬유가 산화되어 누런 얼룩으로 굳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귀찮더라도 하루 착용한 옷은 반드시 그날 세탁해 주는 습관이 필요하다.
보관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가 묻은 옷은 보관 전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 성분은 옷감을 변색시키는 주범으로 남겨두면 다음에 꺼냈을 때 얼룩이 생겨 있을 수 있다. 또한 여름 옷은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해야 장기간 변색을 막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 옷은 세탁만 잘해도 수명 차이가 확연히 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지근한 물 대신 찬물 세탁, 그늘 건조, 짧은 탈수”라고 강조한다. 귀찮더라도 올바르게 매일 세탁하는 습관을 지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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