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6억 파운드(약 1조 1,199억 원)로 19명을 영입한 끝에 찾은 주앙 페드루가 첼시가 찾아 헤매던 그 선수일까? 영국 ‘BBC’가 주앙 페드루의 맹활약을 보자마자 내놓은 헤드라인이다.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을 치른 첼시가 브라질 강호 플루미넨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첼시는 오는 14일 열리는 결승전에 선착했다. 결승 상대는 10일 열리는 파리생제르맹(PSG)와 레알마드리드 준결승 경기의 승자다.
페드루가 첼시 합류 후 두 번째 공식전을 치렀다. 플루미넨시 출신이기도 한 페드루는 브라질 무대를 거쳐 잉글랜드의 왓퍼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서 활약해 왔다. 주앙 페드루는 클럽 월드컵 대회 도중에 주어진 영입 선수 추가 등록 기간을 통해 엔트리에 합류해 4강전부터 출장하기 시작했다. 첼시 선수단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4강에서 파우메이라스를 꺾을 때 교체 출장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플루미넨시 상대로 선발 투입된 주앙 페드루는 팀의 2골을 모두 터뜨리며 결승 진출 주역이 됐다. 선제골과 추가골 모두 개인능력이 돋보였지만, 특히 후반 11분 넣은 두 번째 골이 예술적이었다. 엔소 페르난데스가 중앙선 근처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더니 오른발 슛을 꽂아 넣었다.
일단 2골을 넣었다는 것부터 돋보이는 활약이다. 주앙 페드루는 단 96분을 소화하며 2골을 기록했다. 첼시가 결승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내 최다득점자 페드루 네투는 455분을 소화하며 3골 득점에 그쳤다.
2선 자원으로 영입된 줄 알았던 주앙 페드루가 최전방을 맡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첼시의 기존 스트라이커 니콜라 잭슨은 대회 무득점, 리엄 델랍은 단 1골 득점에 그쳤다. 주앙 페드루의 득점력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지난 2024-2025시즌 처음 10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딱히 돋보이진 않는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중요한 건 꾸준히 득점력이 상승해 왔다는 점인데, 첼시 이적을 계기로 급성장할 수 있다면 오랜 공격수 고민에 해답을 제시할 수 있다.
골만 넣는 선수가 아니라 경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건 엔초 마레스카 감독의 전술과 잘 어울린다. 풀타임이 아닌 60분만 소화하면서도 경합 9회, 그 중 공중 경합 4회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경기 최고 수준의 기록을 남겼다. 또한 볼 터치를 26회 기록했는데 그 중 7회는 경기장을 반으로 갈랐을 때 자기 진영에서 기록했다. 이처럼 자주 후방으로 내려가고, 좌우 가리지 않고 측면으로도 많이 벌리면서 뛰었다. 스타 선수 출신 해설가 가레스 베일은 “골을 넣었다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다. 연계, 패스, 시야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한 경기였다”라고 칭찬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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