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디어뉴스] 김상진 기자 = 지금 세계는 새로운 경제적 대전환의 한복판에 있다.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이 혼돈의 시대를 이해하고 살아갈 독자들에게, 단순한 뉴스 요약이 아닌 ‘생존을 위한 구조적 통찰’을 제공하는 책이다. 저자는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과 함께 펼쳐진 무역 정책, 지정학적 위기, 그리고 탈세계화 흐름이 기존의 질서를 어떻게 무너뜨리고 있는지를 낱낱이 파헤친다.
책의 시작은 저성장과 양극화가 고착된 세계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는 데서 출발한다. "돈을 뿌려 만든 가짜 성장의 후폭풍"이란 표현은 그 자체로 경고음처럼 들린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자국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한편,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은 원유 시추시설이라는 에너지 심장을 정조준하며, 세계 경제를 실제로 ‘지각 변동’시키는 중이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대목은 “미국은 제조업을 육성한다지만, 이는 경쟁력이 약화된 산업을 되살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혁신 산업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전략이 더 실효성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이분법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이 책은 진영 논리를 넘어서, 경제 구조와 산업 발전 단계의 차이를 핵심 지표로 삼는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더욱 절박하다. 책은 “AI 혁명은 스스로 도전을 포기한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미래 산업에 집중 투자하지 않으면 경제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순한 위기의식이 아니라, 과거의 ‘기적’을 다시 쓰기 위한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는 역설이기도 하다.
『세계 경제 지각 변동』은 복잡한 세계 경제를 단순한 도식으로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그 구조와 흐름을 이해시키고, 개인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경제서이지만 마치 국제정치 에세이를 읽는 듯한 긴박함이 있으며, 동시에 ‘왜 우리가 지금 이 문제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경제를 안다고 착각하는 이들에게는 불편한 경고장을, 경제에 관심이 없었던 이들에게는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 교본을 내미는 책이다. 혼돈의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 읽어야 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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