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쾌함은 단순히 기온 때문만은 아니다. 피부에 들러붙는 끈적한 공기, 이불까지 눅눅하게 만드는 습기가 오히려 더 고역일 때가 많다. 높은 습도는 단순한 불쾌감에서 끝나지 않는다.
곰팡이 번식, 세균 증식, 악취 유발, 벽지 탈색 등 집안 환경 전반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통풍이 잘되지 않는 공간은 짧은 시간 내에도 곧바로 곰팡이가 피거나 옷과 가구에서 냄새가 배는 일이 잦다.
이럴 때 간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제습제다. 기계 없이도 주변 습기를 빨아들이고, 불쾌한 냄새까지 막아주는 저비용 고효율 도구다. 하지만 제습제는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제습 효과는 좁고 밀폐된 공간일수록 극대화되며, 실제 곰팡이와 악취가 자주 생기는 곳엔 공통적인 습기 패턴이 있다. 따라서 무작정 놓는 것보다는 습기가 가장 많이 몰리는 자리에 집중 배치하는 게 중요하다.
곰팡이와 악취를 방지하고, 옷장과 가구가 뽀송해지는 여름을 위해 제습제를 두면 좋은 4가지 대표적인 공간을 알아본다.
1. 물방울이 자주 맺히는 베란다 창틀 구석
여름 장마철엔 베란다 창틀에 결로가 자주 생긴다. 특히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북향 베란다는 습기가 더 쉽게 차고 물방울이 맺힌다. 이 상태로 방치하면 곧바로 곰팡이로 이어진다. 창 구석에 제습제 하나만 놔도 결로와 곰팡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2.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옷장 아래칸 안쪽
옷장 속 곰팡이는 대부분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아래칸 구석에서 생긴다. 특히 벽과 맞닿은 공간은 외부 온도 변화에 영향을 받아 습기가 응결되기 쉽다.
제습제를 한 개만 둔다면 아래칸 깊숙한 안쪽에 놓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가능하다면 윗칸이나 중간칸도 함께 관리하면 옷장 전체가 쾌적해진다.
3. 곰팡이가 자라기 최적의 환경인 싱크대 하부장
싱크대 아래는 통풍이 거의 되지 않고, 물기와 음식물 습기가 늘 남아 있어 곰팡이가 자라기 쉬운 환경이다. 젖은 수세미, 세제통, 음식물 쓰레기를 보관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따라서 싱크대 하부장에는 제습제를 꼭 넣어두는 게 좋다. 곰팡이와 악취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여름철엔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는 게 적당하다.
4. 습기가 차기 쉬운 세탁기 옆과 벽면
세탁기 근처는 사용 직후 습기가 가득 차는 곳이다. 배수관이나 급수 호스 주변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일수록 습기가 고이기 쉽다.
특히 벽면을 따라 물때나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데, 제습제를 벽 가까이에 놓아두면 세탁 후 남는 수분을 흡수하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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