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이석은 iMBC연예와 서울 상암MBC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3'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시리즈에서 96번 참가자 '해병남' 역을 맡았다.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성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이석이 연기한 '해병남'은 시즌3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다섯 번째 게임인 줄넘기에서 성기훈 다음으로 통과하자마자 넘어오려는 참가자들을 밀어뜨려 죽이며, 극의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는 역할을 맡았다.
'해병남'이 성기훈에게 내뱉는 '뭐하긴? 게임하지'는 시리즈를 관통하는 명대사 중 하나. 이석은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다"며 "눈이 돌아서 하는 행동과 대사가 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됐다. 찌르면 이 대사가 나올 정도로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남'의 전략이 성기훈의 협박에 의해 무산된 뒤, 급작스럽게 발발한 그와의 몸싸움 장면도 화제를 모았다. 이석은 "(이정재는) 내가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셔서 일단 싸우기 싫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석은 "싸워야 되는 상황인데, 액션이라는 게 힘 조절을 조심스럽게 하면 가짜 같지 않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데, 내가 1을 하면 선배께서 2~3을 하시고 그러면 내가 4를 할 수 있다. 과감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정말 잘 이끌어주셨다. 그래서 그 장면이 더 잘 나오지 않았나 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정재와의 짧았던 대화도 회상했다. 이석은 "내가 '뭐하긴 게임하지' 이후 웃으며 대사를 하지 않나. 거의 정신나간 상태로 이야기한다. 선배님이 내가 준비한 대사를 '이렇게까지 좋아한다고?' 라면서 흥미롭게 받아주시고 농담을 하시더라. 상대 배우에게 흥미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그때 느꼈다. 그리고 '내가 준비한 방향과 캐릭터가 나쁘지 않구나, 이대로 밀고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화면으로 볼 땐 아쉬움이 있지만, 나쁘지 않게 나온 것 같다"고 떠올렸다.
서사 분위기를 극적으로 전환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았던 이석.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연기를 할 때 부담이나 긴장이 되면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뭔가를 증명하려고 하지 말고, 보답하자는 생각이다. 스스로 증명한다는 건 과욕을 부르더라. 그런데 보답을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오징어게임3'은 지난달 27일 전 회차가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iMBC연예 백승훈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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