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에서 35도 안팎 무더위가 열흘 넘게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가 꾸준히 늘며 8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피해 규모도 10억대로 불어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8일 광주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7도, 광주 조선대 36.8도, 담양·장성 36.5도, 광양 광양읍 36.2도, 무안 운남 35.9도 등으로 나타났다. 완도는 35.2도를 기록, 7월 하루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완도·영암·무안·함평·영광·해남)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나머지 전남 3개 시·군(목포·신안·진도)에는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와 가축 폐사 피해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지역 내 온열질환자는 89명(광주19명·전남7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온열질환에 따른 사망자는 현재까지 없다.
가축 폐사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남 18개 시·군 농가 118곳에서는 폭염으로 가축 6만91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피해액 규모만 10억8300만원으로 추산된다.
종류 별로는 닭이 5만3714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리 5003마리, 돼지 2201마리 순이었다.
현재까지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가축 집단 폐사 가능성도 있으니 사육 밀도를 낮추고 송풍장치나 축사 내부 분무장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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