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아이오닉 9이 10%에서 80%까지의 급속 충전 테스트에서 220㎾의 고출력을 대부분의 시간 동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10㎾h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걸린 시간은 24분이 채 되지 않았다.
E-GMP 플랫폼 기반의 현대 전기차 라인업은 800V 전기 아키텍처 덕분에 대중형 전기차 부문에서 기술적으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800V 플랫폼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있으나, 실제 주행 및 충전 환경에서는 이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800V 아키텍처의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는 충전 성능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도 최근 사이버트럭에 800V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다만,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아직 400V 출력만 제공하고 있어 사이버트럭은 물론 모든 800V 기반 전기차들이 테슬라 충전소를 이용할 때 제 성능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NACS(테슬라 북미 충전 표준) 충전 포트를 장착한 전기차 소유주들의 경우, 더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어댑터를 통해 미국 내의 800V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현대 아이오닉 9가 보여주듯 성능 차이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다. 더 인상적인 건 전체 충전 시간 중 약 18분, 즉 배터리 잔량이 65%에 도달할 때까지 220㎾ 이상의 출력으로 충전됐다는 사실이다.
아이오닉 9의 최대 충전 출력은 237㎾로, 이런 성능은 800V 충전기에서만 가능하다. 테슬라 슈퍼차저 또는 기타 400V 충전기에서는 출력이 126kW로 제한된다. 같은 아이오닉 9이라도 슈퍼차저에서는 40분가량 충전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해당 차량이 공장 출고 시부터 NACS 포트를 장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현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출력 차이가 충전 시간과 발열 문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400V 입력 전압을 800V 배터리에 맞게 변환하면서 내부 인버터가 병목 지점이 된다. 초기 E-GMP 기반 현대 전기차들은 50㎾ 충전으로 제한됐지만, 아이오닉 9는 이보다 세 배 가까운 성능 향상을 이뤄냈다. 전기차 충전기 및 충전소 네트워크 역시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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