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수출 4년 만 최저…K-정유사 '수출 급부상'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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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 수출 4년 만 최저…K-정유사 '수출 급부상' 기회

폴리뉴스 2025-07-08 14:35:51 신고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미국이 세계 최대 휘발유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4년래 최저 수준의 수출 물량을 기록하자 국내 정유업계가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내 정제 설비 일부 폐쇄와 내수 우선 정책이 맞물리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이 심화되고 있어서다.

8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하루 평균 휘발유 수출량은 2023년 82만 배럴, 2024년 81만 배럴에 이어 올해 4월에는 75만7000 배럴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4월 한 달간은 하루 63만 배럴로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내 일부 정제 설비 폐쇄와 급격히 늘어난 내수 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미국 내 정제능력 중 약 54만7000 배럴 규모(미국 정제능력의 약 3%)가 가동을 중단하거나 감축된 영향도 컸다.

6월 들어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4% 증가하며 정제 설비 가동률이 연중 최고치인 94.9%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석유제품 재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정유업계는 "미국발 공급 공백이 한국산 석유제품의 수출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의 대미 석유제품 수출은 이미 상승 기류다. 5월 기준 한국산 대미 항공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전체 대미 석유제품 수출량은 15% 늘어나 미국 수입국 중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산 제트유(항공유) 수출량은 430만 배럴로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2~5월 누적 물량은 이미 1500만 배럴을 넘어섰다.

국내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국내 정제 설비는 이미 90% 전후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어 대미 수출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제 처리량은 약 9% 증가 여지가 있고 하반기 추가 수출 확대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도 현재 배럴당 10달러 안팎으로 양호한 수준으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미 수출 기반이 확대되면 수익성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한국 정유사 주식 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아시아 정제마진 호조, 미국 정유사 주가 상승, 미국향 수출 여력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도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 상승과 휘발유 수출 감소라는 환경에서 국내 정유사들은 수출 확대와 함께 실적 개선의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정제시설 가동률과 정제여력을 바탕으로 국내 정유업계 역시 미국발 공급 차질을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미국을 포함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항공유와 경유 수출을 우선 배정하는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FTA를 활용,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진출 폭을 넓히고 있을 뿐 아니라 안전 재고 확보를 통해 공급 불안정에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향후 변수로는 미국 내 정제 설비의 추가 폐쇄 여부가 꼽힌다. 특히 2025년 말 캘리포니아 일부 정유 시설의 영구 폐쇄가 예고된 상태여서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또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접어든 글로벌 항공·교통 수요 역시 유가와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목된다. 여기에 한·미 FTA 활용도와 유럽·중남미 등으로의 수출 확대 여부와 단기적인 정책 변화 모니터링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은 설비의 유지·보수 일정 조율과 추가적인 투자 여력 확보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는 가동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공급 확대를 뒷받침하는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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