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8일 "윤석열이 빼앗아 간 3년을 되찾기 위해 지금부터 새 정부를 대상으로 빠르게 우리의 노동권을 요구하고 쟁취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전북 김제의 ㈜일강 공장에서 전국금속노조 일강지회 조합원들과 만나 "우리는 불평등 세상을 바로 잡고자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개정을, 근로기준법 개정을 요구하면서 싸워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강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6월 26일 사측과 단체교섭이 결렬된 이후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며 본격적으로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일강에서는 빈번히 산업재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측이 제시한 단협안도 노조 활동을 제한하는 24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는 게 일강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양 위원장은 "노동자 스스로 권리를 보장하고 존엄을 보장받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며 "지금 시기에 노동조합을 새롭게 결성하고 금속노조, 민주노총 울타리 안에서 싸우겠다고 결심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일강의 현장 근로자들은 상여금 삭감, 주 70시간 노동, 잦은 산업재해 등을 이유로 올해 2월 금속노조에 신규 가입했다.
양 위원장은 "일강이 계속에서 노조를 탄압한다면 민주노총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며 "사측은 산업안전보건법이든 중대재해처벌법이든 법령 위반 혐의로 처벌받게 되고 아마 그룹사 사장은 국회 청문회에 끌려 나오는 수모를 맛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과 일강 조합원들은 전날 사측으로부터 공장 출입 금지 통보를 받아 이날 물리적 충돌이 예상됐으나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
양 위원장은 오는 16일과 19일로 예고된 민주노총 총파업을 앞두고 이날 여러 도내 현장 사업장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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