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BIAC)의 ‘2025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경제단체 중 16%만이 하반기 경영환경에 대해 ‘좋음’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해 가을 조사에서 62%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보통은 68%였으며, 나쁨 15%, 매우 나쁨이 0.8%였다.
BIAC는 각 OECD 회원국가의 경제단체 등을 회원기관으로 두고 있으며, 한경협을 포함한 총 45개국 경제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하반기 경기 상황 악화가 전망됐다.
응답국 중 60%가 최근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자국 GDP의 0.5%포인트 이상 손실 발생을 예측햇다. 또한 0.25%포인트 이상 감소 전망도 37%로 집계되며 총 97% 이상이 GDP 위축을 내다봤다.
한경협은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정책, 무역협정 재검토 가능성 등 국제 통상질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리 이러한 경제 상황은 기업 투자 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국 중 76%가 내년 투자가 완만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9%까지 급락했다. 또한 완만히 감소할 것이란 응답도 70%를 기록해 상당수를 차지했다.
특히 55%는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오를 것으로 바라보며 물가 상승 압력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BIAC는 ”지속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장벽이 세계경제 전반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체감경기와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활동 제약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86%로 가장 많았으며 ‘무역·투자 장벽’ 66%, ‘공급망 혼란’ 43%, ‘에너지 가격’ 24%, ‘노동시장 불균형’ 21% 등 순이었다.
이 같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대응 정책 방안(복수응답)으로는 ‘국제무역’이 93%로 가장 많은 공감대를 이뤘으며 ‘디지털 정책’ 58%, ‘기후·에너지 정책 공조’ 53% 등이 뒤를 이었다.
BIAC는 “글로벌 기업들은 무역장벽 확대와 지정학 갈등 속에서 더 이상 자국 정책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OECD가 무역질서 회복과 디지털 규범 조율을 이끌어가는 다자협력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지난달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세계 경제가 올해와 내년 각각 2.9%씩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OECD는 “세계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역장벽 확대, 금융 여건 악화, 기업·소비자 심리 약화, 정책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될 경우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WB)도 지난 6월 올해 세계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인 2.7% 대비 0.4%포인트 내린 2.3%로 새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2.8%로 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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