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델몬드 푸드는 전날(1일) 자발적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모든 자산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델몬트는 주요 채권자들과 합의에 따라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등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인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레그 롱스트리트 델몬트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가능한 옵션을 철저히 평가한 결과 법원 감독 아래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회생 속도를 높이고 더 강력하고 지속적인 델몬트 푸드를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델몬트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자산과 부채는 10억달러(약 1조3560억원)에서 100억달러(약 13조5600억원) 규모로, 이날 롱스트리트 CEO는 “개선된 자본 구조, 새로운 소유주 밑에서 우리는 장기적 성공을 위해 더 나은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 측은 파산 절차 동안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억1250만달러(약 1조2400억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1886년에 설립된 델몬트그룹은 모회사 델몬트 퍼시픽을 정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에 과일을 유통하는 델몬트 필리핀과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델몬트 푸드 등을 두고 있다. 델몬트 푸드는 과일‧채소 통조림 브랜드 델몬트를 비롯해 육수 브랜드 칼리지 인, 통조림 토마토 브랜드 콘타디나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델몬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집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통조림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량을 늘려 왔다. 하지만 통조림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고, 과도한 재고를 처리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입었다.
또한 소비자 선호도가 보존제가 많은 통조림 식품에서 건강에 좋은 식품을 찾는 분위기로 변하기도 하면서 손실 규모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회사 측은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소처럼 계속 운영된다고 밝혔다.
Copyright ⓒ 투데이코리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