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최근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관심이 대중은 물론 엔터업계 안팎으로 높아지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 직후 등장한 버추얼 아이돌은 단순한 디지털 캐릭터를 넘어 아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조금씩 굳혀가는 가운데, 엔터업계는 물론 투자시장까지 거듭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관련 발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 시점의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분위기와 전망들을 살펴본다.
버추얼 아이돌은 팬데믹 당시 원활한 비대면 소통을 목적으로 크게 발전한 가상, 증강현실과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2021년부터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최근 이슈 주제가 되고 있는는 '이세계아이돌'이나 '플레이브'(블라스트), '아뽀키' 등은 데뷔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버추얼 아이돌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의 '이터니티'(펄스나인)나 '메이브'(메타버스엔터), 'SYNDI8'(하이브 수퍼톤) 등도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출발점을 알리는 존재가 됐다.
최근에는 '스킨즈'(브릿지엔터), '프리즈브이'(메타버스엔터) 등의 신규 아티스트와 함께 김희철·예린·박건우·메이제이 리 등 현실 아티스트·프로듀서들과 버추얼 힙합레이블 대표 빕어가 함께하는 데뷔 프로젝트 'V-REAL' 등의 움직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버추얼 아이돌들의 대두와 함께, 국내 관련 투자들 또한 거듭되고 있다. 우선 '플레이브'가 소속된 블라스트는 DSC인베스트먼트, IPX(구. 라인프렌즈), 하이브, YG PLUS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의 투자는 대외적으로 알려진 수준만 프리A 20억원, 시드 24억원, 후속 28억원 등의 수준이다.
또 '아뽀키'가 소속된 3D 콘텐츠 기업 에이펀인터랙티브는 지난해 말 네이버 자회사인 IPX(구 라인프렌즈)로부터 5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관련 행보를 확대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30명의 버추얼 유튜버를 보유한 스콘이 올해 4월 10억 원의 추가 투자를 확보했으며, 지난달에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23세기아이들이 K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퓨처플레이 등으로부터 38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버추얼 아이돌 그룹 이세계아이돌은 지난해 11월까지 웹툰 단행본 및 굿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88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 외부기관을 통한 투자유치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팬덤 이코노미의 실 사례를 보였다.
이러한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분위기는 여러 방향에서 의의를 지닌다. 우선 엔터 관련 기업들은 물론 대외 투자사까지 유입된 점은 버추얼 아이돌이 새로운 엔터산업의 한 축이자 다방면의 확장성을 갖고 있음을 기대하는 바로서 의미가 있다. 또한 확보된 자금을 통해 팬들과의 인터렉션 기술이나 콘텐츠 부분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엔터테크 분야의 발전 또한 자극할 수 있다.
반면 한계점도 분명하다. 일본이나 중국 등 해외와 마찬가지로 투자유치한 기업의 아티스트 활동범위가 한국시장에 집중돼있다는 점과 함께, 투자사례 중 상당수가 시드단계에 머물러있다는 점은 이들의 수익성이나 성공가능성을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플레이브나 이세계아이돌, 아뽀키 등 일부사례를 제외하면 대중 선호도 확대의 어려움은 물론, 트렌드 변화에 따른 부침을 우려하는 시선도 크다는 점이 대두된다.
이처럼 버추얼 아이돌 시장은 다양한 주체들의 활발한 참여와 투자를 근거로 현재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초기단계의 한계점이 있으나,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 또한 불러일으키는 상황이다.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매력적인 버추얼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이를 통한 혁신적인 콘텐츠와 플랫폼 호흡이 대중은 물론 투자시장에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은 분명 매력적인 성장 가능성을 품고 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일부 성공 사례가 존재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수익성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앞으로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는 동시에, 팬덤과의 깊이 있는 소통을 통해 충성도를 높여나가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다. 또한, 투자 유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knewscorp.co.kr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