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이지선 기자]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는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사용해야 효과적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쌈 채소'로 잔류 농약 제거 실험을 한 결과, 바가지에 물을 받아서 채소를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차례 씻으면 잔류 농약의 80%가 사라졌다.
연구진은 "받은 물에 채소를 3~5분 담그고, 흐르는 물에 손으로 흔들면서 3회(30초) 정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흐르는 물에만 여러 번 씻는다면 77%의 잔류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 식초, 베이킹소다, 초음파 세척기, 알칼리성 전해수, 세제를 사용하거나 물에 담그는 방법은 이보다 낮은 43.7%에서 56.3%의 제거율을 보였다.
표면이 균일하지 않은 과일·채소는 좀 더 신경써야 한다. 겉면이 울퉁불퉁한 오이는 흐르는 물에서 스펀지 등으로 표면을 문지르며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구면 된다.
연구진은 "채소를 데치거나 가열해 조리하더라도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며 "특히 상추나 깻잎처럼 껍질이 없는 채소는 과일보다 잔류 농약 검출률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껍질이 있는 과일은 껍질을 벗기면 잔류 농약이 거의 제거된다. 사과나 딸기 등 꼭지가 있는 과일은 꼭지 부분에 농약이 남아있기 쉬우니 이 부분을 없애고 먹는 게 안전하다.
전용 세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마지막엔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구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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