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연초와 비교해 14개의 순위가 바뀌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 1~4위와 삼성물산(028260)(15위), 삼성생명(032830)(18위) 외에는 모두 순위가 뒤바뀌었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로 연초 35위에서 10위까지 올라섰다. 이 기간 시총은 11조 5685억원원에서 39조 6507억원으로 늘어났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 들어 주가가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원자력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유럽도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차원에서 원전으로 선회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글로벌 군비 증강 기조에 연초 23위였던 순위가 11위까지 올라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총은 이 기간 22조 722억원 증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글로벌 에너지 정책은 원자력 발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글로벌 국방비는 증가하고 있다”며 “원전, 방산주는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주도주”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기대감에 네이버는 연초 10위에서 8위로, 카카오(035720)는 22위에서 17위로 올라섰다. ‘소버린(주권) AI’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새 정부에서 국내 대표 AI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수혜를 볼 수 있단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반면 시총 순위를 지킨 기존 대형주의 시총 비중은 연초 대비 크게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연초 16.24%에서 14.80%로 줄었고, LG에너지솔루션은 4.12%에서 2.92%로 감소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수요 약화가 향후 국내 증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현재 주도주로 분류되는 산업재, AI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주의 경우 이 영향이 덜할 수 있다”며 “대형주의 무게 중심이 여전히 부재한 가운데 기존 주도주와 정책 관련 업종으로 대외 불확실성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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