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그 자체로 정열적이고 화려한 계절이다. 특히 7월은 여름꽃들이 절정을 맞아 더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물기를 한껏 머금고 피어나는 수국부터 태양을 향해 고개를 치켜든 해바라기까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꿋꿋하게 피어난 꽃들은 보는 이에게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런 여름꽃 앞에서 시간을 보내면 마음도 덩달아 환해진다. 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아도 기억에 남을 풍경이 펼쳐지고, 사진 한 장 남겨두면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된다.
여름꽃이 만개한 7월, 자연의 색과 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 3곳을 소개한다.
1. 한여름에 눈이 내린 것만 같은 '죽화경'
전남 담양에 위치한 죽화경은 전라남도 제2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순수 정원 예술 공간이다. 담양 하면 떠오르는 대나무 숲 사이사이, 약 20종의 수국이 빼곡히 피어나 한여름의 고요한 정원을 환하게 밝힌다.
특히 7월 말부터는 흰 수국이 절정을 이루며, 마치 정원 전체에 눈이 내린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실제로 ‘눈꽃 정원’이라 불리는 이 시기, 사진을 찍으면 겨울처럼 보일 정도로 환상적이다.
죽화경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제4회 유럽수국축제’가 열린다. 이 시기에 방문하면 꽃꽂이 교실, 수확 체험 등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유럽수국은 아이스크림 모양처럼 동그랗고 몽글몽글한 모습으로, 정원 전체를 동화 같은 분위기로 물들인다. 축제 기간 중에는 ‘사진 콘테스트’도 함께 열려, 꽃 속에서의 추억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2.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수타사농촌테마공원'
강원 홍천군에 자리한 수타사농촌테마공원은 청정 자연 속에서 여름꽃을 만날 수 있는 조용한 정원형 여행지다.
'물과 흐름'을 테마로 한 이곳은 홍천 8경 중 하나인 수타사 인근에 조성돼 있다. 계곡물 소리와 함께 정자, 연못, 초가집, 시골 오솔길이 어우러지며 정겨운 농촌 풍경을 이룬다.
이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피어난 수국이 길을 안내하듯 펼쳐진다. 특히 용담정원과 민속촌 구역에서는 수국 군락과 옛 농촌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다. 푸른 나무 그늘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난 수국과 돌담길, 초가집이 어우러진 모습은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공원 내에는 홍천의 특산물인 쌀, 인삼, 잣, 찰옥수수, 한우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도 함께 운영된다. 이곳에선 사계절 홍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관람할 수 있어 여름 외에도 다시 찾고 싶은 계절 여행지로 기억된다.
홍보관 앞에는 12간지 조형물이 있는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방문객에게도 좋은 코스가 된다.
3. 천년 고도에 자리잡은 황금빛 '월정교 해바라기길'
천년 고도 경주는 역사 유적만 있는 도시가 아니다. 여름철에는 계절 꽃과 고즈넉한 풍경이 어우러져 또 다른 감성을 선사한다.
그 중심에 선 곳이 월정교다. 통일신라 경덕왕 19년(760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 월정교는 조선시대에 유실됐다가 철저한 고증을 거쳐 2018년 복원됐다. 현재는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로 손꼽힌다.
이 월정교 주변, 특히 형산강을 따라 서쪽으로 걷다 보면 눈앞에 황금빛 풍경이 펼쳐진다. 바로 넓은 해바라기 군락지다. 여름 한철만 피어나는 해바라기들이 월정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카메라를 든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경주의 ‘핫플’로 떠올랐다.
해바라기와 고풍스러운 교각이 어우러지는 이 풍경은 SNS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하다. 낮에는 짙은 하늘과 노란 꽃이 어우러지고, 저녁이면 조명 아래 부드럽게 빛나는 해바라기와 교량이 또 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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