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자율전공 확산 속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주목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무전공·자율전공 확산 속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주목

한국대학신문 2025-07-02 20:26:14 신고

3줄요약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학생 성공을 위한 진로와 전공 선택: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학생 성공을 위한 진로와 전공 선택: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백두산 기자)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무전공·자율전공의 확산과 함께 ‘전공 선택의 유연화’가 대학 교육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는 가운데, ‘학생 성공의 핵심 파트너’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실질적 역할과 시스템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한국교육행정학회는 2일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학생 성공을 위한 진로와 전공 선택: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특별 포럼을 개최했다. 온·오프라인을 동시 진행한 이번 포럼은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교수, 대학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해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최근 국내 대학가에서는 무전공 입학, 자율전공학부, 융합전공 등 전공 선택의 유연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 후 일정 기간 다양한 학문을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한 뒤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학생이 무전공·자율전공 체계에서 방황하지 않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업과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상담과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학생의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업, 진로, 대학생활 전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상담자이자 길잡이로, 국내에서는 학업지도교수라 부르기도 한다. 미국 등 해외 대학에서는 이미 학업상담의 전문화가 자리 잡았으며, 학생의 진로 성숙도, 학업 동기, 대학 몰입 등 학생 성공의 핵심 지표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사례부터 국내 선도 대학의 운영 모델까지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발표자들은 한목소리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는 단순한 수업 안내자를 넘어 학생의 생애 전 주기를 동반하는 진로 설계자이자 대학 혁신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 “학생 중심 전공 설계, 1학년 경험부터 달라져야” =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교육과미래연구소장)는 ‘전공자율선택제도: 쟁점과 과제’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전공 선택 유연화의 전제 조건으로서 ‘1학년 교육 경험의 전면 재구성’을 제안했다.

배 교수는 “무전공 입학 후 전공을 탐색하고 진입하는 구조에서는 학습자 중심의 체계적 학사지도 시스템이 필수”라며 “입학부터 졸업까지 이어지는 교육 로드맵과 전공 진입 후의 학사 유연화, 맞춤형 학습 설계, 전문 상담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공 선택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만큼, 교육의 질 관리 및 관련 부서 간 협업의 중요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데이터 기반 전문 상담, 미국선 이미 제도화” = 김정은 메릴랜드대 교수는 미국의 학업 상담 시스템을 소개하며, 아카데믹 어드바이저가 학생 성공의 핵심 파트너로서 제도화돼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서는 진로 성숙도, 학업 동기, 대학 몰입 등의 핵심 지표가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시스템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며 “상담 전문성 확보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구축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학생의 자기 이해, 진로 탐색, 학습 설계, 심리적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적 지원 체계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학생 성공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현장 기반 진로 설계, 팀제 상담으로 구현” = 황승준 한양대 ERICA LIONS칼리지 학장은 ‘프라이드 기반 밀착형 학사지도’를 주제로 발표하며, 현장에서 구현 중인 학생 중심의 팀제 상담 시스템을 소개했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1학년 전체를 전공 탐색 기간으로 설정하고, 학사지도교수(AA), 담임교수(JA), 학생리더(SA)가 한 팀을 이뤄 학생을 밀착 지도하는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황 학장은 “전공 페스티벌, 맞춤형 진로 탐색 워크숍, 현장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의 자기주도적 선택을 유도하고 있다”며 “전공 선택과 소속감, 공동체 문화를 함께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 “학생 혼자 두지 마라, 생애주기별 진로관리 필요” = 변기용 고려대 교수는 ‘팀 제도를 통한 공동체형 지도’를 발표하며, 전공 선택과 진로 결정 과정에서 학생이 혼자 방황하지 않도록 대학 차원의 체계적 개입이 이뤄진 한동대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변 교수는 “자유와 책임의 균형 속에서 학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대학의 다양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옥임 국민대 입학팀 차장은 국민대의 ‘전공자율선택제’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최 차장은 “AI 시대에도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업 설계와 진로 개발을 지원하는 핵심 제도”라며 “학생의 전공 심화와 진로 확정까지 이어지는 생애주기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의 제도적 위상과 실질적 역할을 정립하는 것이 대학 혁신의 필수 요건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무전공·자율전공 확대와 맞물려, 학생 개개인의 흥미와 적성, 역량에 맞는 진로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상담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Copyright ⓒ 한국대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