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5·도미니카공화국)가 1군 복귀전에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KBO리그 6년 차를 맞이한 로하스는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에 입단한 뒤 줄곧 최정상급 외국인 타자로 불렸다. 2020년 타격 4관왕(홈런·타점·득점·장타율)에 올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클럽에 가입하고,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잘 나가던 로하스는 올 시즌 전반기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6월 20일까지 73경기 성적이 타율 0.251(271타수 68안타) 9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7에 불과했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이 2할대에 머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 기간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6명과 비교해도 타율이 가장 낮았다.
특히 6월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았다. 15경기 타율 0.217(60타수 13안타) 1홈런 3볼넷 11삼진으로 홈런, 출루 등 모든 지표가 바닥을 찍었다. 올 시즌 외국인 중 가장 많은 연봉(180만달러)을 받는 타자답지 않았다. 결국 6월 21일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열흘간 2군에서 재정비에 나선 로하스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은 3-7로 패했으나 로하스의 부활 조짐은 KT 팬들에게 소소한 위안거리가 됐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로하스는 2-7로 끌려가던 7회 말 호쾌한 한 방을 날렸다. 볼 카운트 1-1에서 키움 두 번째 투수 이준우의 3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한 로하스는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KBO리그 통산 174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 베어스)가 남긴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도 따라잡았다.
KT는 이날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3번 타자 안현민까지 11경기 만에 침묵을 깼다. 연타석 홈런포를 폭발하며 솔로 홈런으로만 3득점, 클린업에 배치된 두 타자가 모처럼 시너지를 냈다.
2일 오전 기준 6위 KT(40승 38패 3무)는 시즌 초중반 주축들의 줄부상으로 힘겹게 가을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타선은 황재균, 강백호 등 중심을 잡아줘야 할 타자들이 후반기 복귀 예정이라 로하스의 반등이 더욱 절실하다. 일단 첫 단추는 잘 꿰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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