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석유화학업계, 경기 불황 충격파 지속 우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첩첩산중' 석유화학업계, 경기 불황 충격파 지속 우려

한스경제 2025-07-02 14:29:22 신고

3줄요약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산업 구조 둔화, 유가 불확실성 영향에 신음하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하반기 이후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기업경기전망지수, 한국기업평가 등급에서 잇달아 부정적 평가를 받았고 업계 대표 기업 중 하나인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업계에서는 수요 성장 정체, 중국 초과 공급 등으로 당분간 석화업계가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의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 석유화학 업종 지수는 72로 집계됐다. 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 체감경기를 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는 그 반대를 뜻한다. 석화업종 BSI는 100을 크게 밑돌아 전체 제조업 평균 BSI(81)보다도 낮았다.

석유화학업종 체감경기가 이미 바닥을 친 상황에서 회복세도 요원하다는 것이 업계 안팎 진단이다. 산업 구조 자체가 둔화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져 원가 예측이 어려워진 점이 난맥을 키우고 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정유·석화 업종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를 한참 밑돌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가 다소 개선됐으나 관세 부담으로 대미 수출 감소가 현실화되는 등 기업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황이 어려워지자 신용평가사들도 석유화학 업종에 대해 잇달아 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하반기 석유화학 산업의 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지난달 30일 ‘2025년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석유화학의 경우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경기 위축, 증설 부담 등으로 하반기 수급은 상반기와 유사하게 비우호적일 전망”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한기평은 특히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여력이 크지 않아 저조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며 “업체별로 재무 개선을 위한 자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차입 부담 완화 수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기평은 LG화학과 한화토탈에너지스, SK지오센트릭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 롯데케미칼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과 투자 부담에 따른 ‘유탄’을 고스란히 맞았다. 한국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내렸다. 한신평은 석유화학 수급 회복이 지연되며 장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점, 대규모 설비투자 등으로 확대된 재무 부담이 완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등급 조정 사유로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 장기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했다. 나신평은 “업황 침체 지속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며 약화한 영업현금창출력 감안 시 채무상환능력 개선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이후에도 석화업종 전망이 좀처럼 나아지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와 업계 불안감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오락가락하는 미국 관세 정책에 따라 도미노처럼 엮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데 따른 것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리스크로 인한 매크로 불확실성, 중국의 저성장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석유화학 수요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며 “2025∼2027년 중국 주도 올레핀 증설 물량이 상당해 초과 공급 상태가 해소되는 것은 중기 이후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