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컬경제] “강달러 시대 막 내리나”…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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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컬경제] “강달러 시대 막 내리나”…트럼프發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달러

뉴스컬처 2025-07-02 10:3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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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미국 달러화가 심상치 않다. ‘90일 내 90개 무역협정’을 외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 기한(7월 9일)이 임박한 가운데, 미 행정부의 통화·무역 정책이 달러의 향방을 가늠할 결정적 분기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의 조기 해임 가능성을 시사하고, 주요국과의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시장은 달러의 약세 전환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달러. 사진-=freepik
미국 달러. 사진-=freepik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을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할 수도 있다. 큰일 아니다”라고 밝혀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와 함께 “우리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협상 타결을) 지금 하는 게 낫다”는 발언은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이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반영한다.

현재까지 미국이 협정을 체결한 국가는 영국과 중국에 불과하며, 인도 및 캐나다와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백악관은 7월 9일 데드라인에 대해 “비판적인 날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캐나다와의 디지털세 갈등을 봉합하며 협상 마감 기한을 7월 21일까지 연장한 전례도 있다.

시장에서는 7월 9일 이후 관세가 부과될 경우, 글로벌 증시 및 환율 시장에 충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트럼프식 협상 전술은 결국 물러선다”는 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전략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전임기 당시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하락했던 전례가 반복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시 미 국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도 물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고, 이는 미국의 국채 발행 비용을 크게 높였다.

또한, 36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누적 부채와 외국인의 국채 보유 비중을 고려할 때, 달러에 대한 신뢰 저하가 재정 위기로 확산될 수 있다. 미국이 외국 자본 없이 부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 정권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책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한편 유로, 엔화, 스위스프랑 등 주요국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신흥국 통화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달러에 대한 장기적 신뢰에 금이 가면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 비달러 기반 투자처로 자금이 분산되는 양상이다.

미 경제 전문지 'MoneyWeek'는 “트럼프가 7월 9일을 기점으로 통화·재정 정책에 대한 강력한 개입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미국 중심의 환율 질서가 대전환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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