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이른 폭염에 몸살···'최고 46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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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른 폭염에 몸살···'최고 46도'

국제뉴스 2025-07-02 10:34: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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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유럽을 강타한 폭염 속에서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을 지나가는 보행자들. 사진제공/AFP통신
1일 유럽을 강타한 폭염 속에서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아이스크림 가게 앞을 지나가는 보행자들. 사진제공/AFP통신

(프랑스=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유럽 전역이 때이른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약 2,000개 학교가 문을 닫고, 주요 유적지가 관광객 출입을 제한했으며, 여러 도시가 높은 경보 상태에 돌입했다.

남유럽을 며칠간 뜨겁게 달군 고기압 '열돔'이 평소 이 같은 극단적인 날씨가 드문 북유럽 지역으로 확산되며 파리는 '적색 경보'를 발령했고 벨기에, 스위스, 독일에도 폭염 경고가 발령됐다.

유럽에서는 과거 폭염으로 수만 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국은 노약자, 환자 등 취약 계층에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폭염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1일 스페인 북동부 지역에서는 두 살배기 아이가 뜨거운 햇볕에 노출된 차 안에 몇 시간 방치된 후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는 "수백만 유럽인이 높은 열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앞으로 며칠간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 기온이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3S 부국장 사만다 버지스 기후학자는 AFP에 "이번 폭염은 극단적이고, 여름 초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상황이 더 악화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미 기록들이 깨지고 있다. 네덜란드는 7월 첫날 사상 최고 기온을 경신했으며,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6월의 일일 최고 기온을,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지중해는 6월 기온 신기록을 세웠고, 유럽 최고봉인 몽블랑은 이 시기에 드물게 영상으로 올라갔다.

- 두더지처럼 생활 -

에펠탑은 이틀 연속 꼭대기 출입이 금지됐으며, 브뤼셀의 상징적인 거대 스테인리스 공 모양의 아토미움도 37도에 달하는 기온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문을 닫았다.

파리는 5년 만에 처음으로 '적색 경보'를 발령하며 스포츠 행사, 축제, 어린이 소풍 등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당국에 부여했다.

이번 폭염은 1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국은 경보를 2일까지 연장했다.

파리의 고층 아파트 숨 막히는 더위 속에 사는 85세 니콜은 AFP에 "우리는 두더지처럼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공원은 밤새 개방되고, 수영장은 운영 시간을 연장했으며, 녹지 부족과 콘크리트 표면으로 인해 열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교회와 박물관은 냉방 센터를 마련해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교육부에 따르면 1일 정오 기준으로 약 2,000개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교사들은 과열되고 환기가 안 되는 교실로 인해 학생들이 건강에 문제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당국은 노인, 만성질환자, 노숙자를 점검하기 위해 나섰다.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에서 만난 55세 노숙자 조는 "추울 때는 담요와 모자를 더 껴입으면 되지만, 이렇게 더울 때는 뭘 할 수 있나?"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 참을 수 없는 더위 -

네덜란드 북부 지역은 1일 두 번째로 높은 경보 단계에 돌입했으며, 기온이 38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헤이그에서 만난 학생 리바 프레이마네는 "난 옥탑방에 살아서 낮에는 엄청나게 더워 참을 수 없다"고 AFP에 말했다.

로테르담과 서브라반트 지역 학교들은 학생들이 가장 더운 시간을 피할 수 있도록 열대 시간표를 도입해 일찍 등교하고 일찍 하교했다.

독일에서는 2일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주말 동안 일부 지역에서 46도를 기록했지만, 약간의 완화가 예상되나 여전히 40도를 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토마소 델라 롱가는 "극단적인 더위가 재앙이 될 필요는 없다. 지식, 준비, 조기 대응이 모든 차이를 만든다"며 "유럽 전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여전히 폭염으로 인한 인프라 문제, 국가 의료 시스템의 압박, 과다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폭염은 허리케인, 홍수, 산불 등 기타 기후 관련 극단적 날씨보다 더 많은 사망자를 낸다. 2022년 폭염으로 유럽에서 약 6만 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노인이었다.

세계기상기구(WMO) 대변인 클레어 눌리스는 미래는 지금보다 더 심한 상황이라며 "사회가 더 혹독하고 뜨거운 미래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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