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때와 곰팡이로 가득한 욕실 실리콘. 몇 번을 닦아도 다시 생기는 곰팡이 앞에선 답이 없다. 여름처럼 습한 날이 많을수록 곰팡이는 더 빨리 번진다. 보기만 해도 불쾌한 얼룩이 된다. 곰팡이 제거제도 락스도 써봤지만, 시간과 힘만 든다. 하지만 여기에 하나만 더하면, 욕실 곰팡이 문제는 훨씬 쉽게 해결된다.
준비물은 모두 집에 있는 것
필요한 건 네 가지다. 락스, 딱풀, 분무기, 휴지. 락스는 흔히 사용하는 락스면 된다. 여기에 락스를 담을 수 있는 분무기 하나가 필요하다. 스프레이 분사가 가능한 분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락스는 기체화되면 호흡기에 해로우므로 얼굴에서 가까이 분사하지 말고, 최대한 표면 가까이에 분사해야 한다.
딱풀은 사무용으로 흔히 쓰는 스틱형 제품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일반 휴지를 준비한다. 키친타올보다 얇은 휴지가 훨씬 붙이기 쉽다.
곰팡이 오염 부위 확인부터 딱풀 코팅까지
청소 전 먼저 곰팡이 오염 상태를 확인한다. 곰팡이는 욕실 실리콘 마감 부분에 집중적으로 생긴다. 특히 변기 옆, 욕조 모서리, 세면대 아래처럼 물기가 남기 쉬운 곳에 잘 번식한다. 오염 부위를 확인했으면 바로 청소에 들어간다.
딱풀이 이 청소의 핵심이다. 곰팡이가 생긴 실리콘에 딱풀을 골고루 바른다. 딱풀을 넉넉히 발라주면 된다. 기존처럼 락스를 뿌리고 휴지를 붙이면 휴지가 잘 흘러내린다. 딱풀을 쓰면 휴지가 실리콘에 단단히 붙는다. 락스를 뿌리기 전에 휴지를 오염 면적에 맞게 잘라 붙이면 된다.
최대 3시간 방치하면 충분
곰팡이 오염 정도에 따라 방치 시간은 달라진다. 표면이 살짝 물든 정도면 20~30분이면 되고, 검게 깊게 번진 경우라면 2~3시간 정도 기다리는 게 좋다. 방치하는 동안 락스가 곰팡이 포자를 없애고 표면을 탈색한다.
시간이 지나면 붙여둔 휴지를 손으로 밀듯 떼어낸다. 실리콘에 남은 곰팡이는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표면을 젖은 행주로 닦으면 마무리된다. 이 방법은 욕실 벽타일 사이 줄눈, 세면대 아래, 변기 옆 바닥 실리콘 등 곰팡이가 자주 생기는 곳 어디든 쓸 수 있다.
전문 제품보다 효과 빠르고 저렴
시중에 실리콘 곰팡이 제거 전용 제품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 락스와 성분이 비슷하다. 딱풀, 락스, 휴지를 활용한 방법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가장 큰 장점은 휴지가 흘러내리지 않아 락스가 오래 머문다는 점이다. 이게 곰팡이 색소까지 제거하는 핵심이다.
욕실에 곰팡이가 자주 생긴다면 이 방법을 주 1회만 해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오염되는 실리콘은 아예 제거하고 새로 교체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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