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유심 해킹 사태로 신규 영업을 중단했던 SK텔레콤이 지난달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동통신업계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풀 꺾였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6월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간 번호이동 가입자는 66만7000명으로, 전월 93만4000명에 비해 급감했다.
5월 SK텔레콤의 영업 중단으로 경쟁사들이 특수를 누렸던 상황이 역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3만5000명에 불과했지만, KT(25만3000명)와 LG유플러스(21만6000명)는 대거 고객을 흡수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지난달 24일 영업을 재개한 이후 판도가 바뀌었다. SK텔레콤 이동 가입자는 9만8000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고, KT(13만4000명)와 LG유플러스(14만5000명)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알뜰폰도 5월 43만명에서 6월 29만명으로 14만명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영업 재개 초기 개통 시점을 의도적으로 늦춰 급격한 가입자 증가로 인한 여론 악화를 피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영업 재개 후 3일간 순감을 기록했다가 28일부터 본격적인 순증세로 돌아섰다.
한편, SK텔레콤은 번호이동 고객에게 판매장려금을 제공하는 등 유심 해킹 사태로 잃은 신뢰 회복과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공세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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