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써키트, FC-BGA 선제 투자 결실…글로벌 고객사 주문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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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써키트, FC-BGA 선제 투자 결실…글로벌 고객사 주문 '물꼬'

포인트경제 2025-07-01 14:32: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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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각 부담 덜어낸 신공장, 수주 회복 업고 실적 개선 이끌어

[포인트경제]

코리아써키트 본사 전경 코리아써키트 본사 전경

대규모 회계적 손실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 코리아써키트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사업에서 마침내 결실을 보고 있다. 시장 침체로 지연됐던 글로벌 고객사들의 주문 회복이 최근 본격화되면서 선제적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는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1800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4%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10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최근 실적 개선은 시스템 반도체용 고부가가치 기판인 FC-BGA 시장 반등 때문으로 보인다. FC-BGA는 반도체칩과 기판을 연결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각종 비메모리 반도체를 만들 때 탑재된다. 코리아써키트는 미국 최대 AI 반도체 설계·공급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2021~2022년 FC-BGA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2000억 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투자를 마친 직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신규 공장의 가동률은 예상보다 더디게 올랐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규모 유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하며 실적이 악화되는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반전되고 있다. 올해부터 투자에 참여한 고객사들이 약속된 물량을 이행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코리아써키트도 2024년부터 AI 제품 개발에 참여해왔다.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면 낮은 고정비 구조 덕분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HDI 사업부의 급성장도 기대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면서 관련 설비투자(CAPEX)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모듈과 기업용 SSD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사한 시장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리아써키트가 지난해 인식한 1100억 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재무적 부담으로 지적한다. 하지만 이는 회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분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손상차손은 장부상으로만 반영돼 순이익이 감소할 뿐, 회사의 현금 보유량이나 운영 자금 등 실질적인 재무 건전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재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오히려 이번 손상차손 반영은 향후 코리아써키트의 손익 구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규모 손실을 일회성으로 먼저 인식하면서 미래에 분산 발생할 비용 부담을 선제적으로 제거했기 때문이다. 손상차손으로 향후 몇 년간에 걸쳐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감가상각비 규모가 대폭 감소하고, 이는 곧장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동일한 매출이 나더라도 고정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효과를 낳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공장은 매출이 발생하면 감가상각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이익률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전반적인 수주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코리아써키트의 향후 실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코리아써키트의 2025년 실적으로 매출 7913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예상하며 “패키지에서 턴어라운드, 매출 증가 및 믹스 효과가 중요한 투자 요인”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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