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지난 6월 한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관세 여파로 대미(對美) 수출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598억 달러, 수입액은 507억2천만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4.3%, 3.3% 증가했다. 이로써 6월 무역수지는 90억8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액은 149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약 145억 달러)를 넘어섰다. 산업부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와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 트렌드가 반도체 수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주요 9개 수출 지역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보였으나, 양대 시장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6월 대미 수출은 112억4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4% 줄어들었다. 산업부는 이 같은 감소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중국 수출도 104억2천만 달러로 2.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했다. 사실상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8억 달러 개선됐다. 산업부는 “미국발 관세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호조 등으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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