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준비위 구성 박차, 집단지도체제 난색…"비대위 면면 혁신의지 있나" 비판도
'수도권 민심 회복' 혁신위도 조만간 꾸려…'수도권·원내' 혁신위원장 물색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전당대회 준비 등 당 정비에 착수한다.
당은 이날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하게 하고, 비대위원 5명도 임명한다.
비대위는 8월로 예상되는 전대 개최 준비에 곧바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대 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해 구체적인 일정과 경선 규칙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사무처는 전대 개최 일정을 8월 중순께로 잠정적으로 결정하고 송 원내대표 등에게 관련 보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일각에서 나왔던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 문제는 비대위를 이끌 송 원내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 가능성이 쪼그라든 분위기다.
집단지도체제는 전당대회에서 단일 경선을 통해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방식을 뜻한다. 전대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와 대비된다.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일각의 주장은 당의 혁신 동력을 분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반론에 부닥치며 일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단지도체제가 현시점에서 바람직하냐에 대한 의문점도 (내부에서) 많이 제기하고 있다"며 "그래서 그걸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 대선 패배 후 원내 사령탑에 오른 송 원내대표가 당 쇄신 방안으로 제시한 혁신위원회도 이르면 이번 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위원장에는 당의 발등의 불인 '수도권 민심 회복'에 방점을 두고 개혁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원내 인사 기용이 거론된다.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대선 후보 교체 논란 등 당 안팎에서 비판받았던 사안에 비교적 자유로운 인사가 절실하다는 게 내부 기류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의힘에 혁신을 기대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분을 모시려 고민하고 있다"며 "가급적 수도권(인사)이면 좋을 거 같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혁신위가 구성되면 수도권 중심으로의 전국 정당화, 청년의 정치 확대, 지도체제 개편, 전당대회 룰 등 민감한 의제도 국민 관점에서 투명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송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구성원 모두가 어떻게 하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혁신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를 비롯한 당 일각에서는 비대위 인선부터 '혁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위원에는 원내에서 선수별로 박덕흠(4선)·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 원외에서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이중 박 의원과 박·홍 위원장 등이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탄핵 반대' 인사들이었다.
한 재선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송 원내대표가 인선을 발표하며 '비대위부터 환골탈태하겠다'고 했는데 위원 면면을 보면 그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초선 의원도 "비대위원 5명의 계엄·탄핵에 어떤 입장이었는지를 보면 혁신 의지를 알 수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도부에서 일부 친한계 인사들에게 혁신위 합류를 제안하기도 했지만, 혁신위 권한 등에 의문이 있어 대부분 참여에 부정적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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