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연이은 호재에 힘입어 거침없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들어 코스피 상장 종목 중 3번째로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원전 수요 확대와 수주 성과, 그리고 김정관 사장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30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3.95%(2,600원) 상승한 6만 8,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는 7만 2,2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한번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는 연초 대비 무려 274.3%나 오른 수치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약 28.5%)과 비교해도 약 10배 가까운 상승률을 자랑한다.
이와 같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강세는 단순한 기대 심리에 그치지 않는다. 올해 상반기 동안의 코스피 종목 수익률 순위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있는 종목은 두산2우B와 현대로템뿐이며 코오롱, 한화, 웅진 등 지주사 관련 종목들도 제쳤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중심에는 김정관 사장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지명 소식이 자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출신 인사가 정부의 주요 직책에 지명되면 해당 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는데 이번 경우에는 원전 산업에 우호적인 정책 방향이 예상되며 투자 심리가 더욱 자극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26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를 따낸 데 이어 '팀코리아' 일원으로 글로벌 원전 수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도 두산에너빌리티 핵심 수혜 기업 될 것
이는 한국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해외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사례로 체코를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6월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리포트를 낸 증권사 6곳 중 4곳은 목표가를 상향했으며 이달 초 제시된 5만 5,000원의 목표가는 이미 돌파한 상태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8만 1,000원까지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9.8%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망에 긍정을 표시하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원자력 설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은 2023년 기준 416GW에서 1,000GW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 수혜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KB증권 정혜정 연구원도 "미국의 정책 변화와 함께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열리고 있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원전부터 SMR 주기기까지 다양한 원전 부문에 걸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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