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500원대 라면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판매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PB) 라면들이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유통업체들이 선보인 저가 마케팅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것이다.
라면 한 봉지 500원에 사려면?
이마트의 PB 제품인 노브랜드 '라면한그릇'은 봉지당 456원이며, '짜장한그릇'은 봉지당 556원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PB라면 상품은 가격 인상폭을 최대한 자제한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다"라고 전했다. 이마트는 지난 1월엔 라면한그릇 '건면' 오리지널 맛과 해물맛을 봉지당 745원에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말, 홈플러스가 출시했던 PB라면 '이춘삼 짜장라면'은 지금까지 1425만개가 판매됐다. 가격은 출시 당시 개당 500원에서 지난해 11월 중순, 575원으로 인상됐지만, 매달 30만여개씩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춘삼 짜장라면은 플레이크 수프 없이 면과 액상 수프로만 구성해 원가를 낮췄다"라며 "별도의 마케팅이나 판촉 활동을 하지 않고 매대에 가득 진열하는 것으로 대신해 가격에 집중했다"라고 알렸다.
롯데마트의 PB라면인 '요리하다 소고기라면'과 '불맛짜장라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봉지당 598원인 이 라면들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PB라면은 가성비를 최대한 살리는 전략으로 소고기라면과 짜장라면을 봉지당 600원 미만에 팔고 있다"라며 "저가 전략을 펼치는 것은 고물가에 라면과 같은 필수 식품의 경우 최대한 값싼 제품을 고르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편의점에서도 PB 열풍
PB라면은 편의점에서도 인기다. CU의 PB라면인 '득템라면'은 한 봉지에 48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라면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올랐다. 2021년 4월 첫 출시 후, 700만개의 누적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지난 2023년 말, '면왕'이라는 PB라면을 990원에 출시했다. '면왕'은 지금까지 약 100만개가 팔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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