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유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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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 있는 아침] 유 월

경기일보 2025-06-29 19:18:17 신고

3줄요약

햇살이 잎새 위로 물들어 오는 유월

바람은 연초록 옷을 입고

빛바래 가는 장미 곁을 지난다

 

라일락 향이 머무는 골목 끝에

여름이 천천히

그러나 분명한 걸음으로 다가온다

 

아파트 벽들이 뜨거운 숨을 내쉬고

아스팔트 위로

열기가 두껍게 내려앉는다

 

그림자처럼 몸을 눕히는

유월의 끝,

세월은 또 한걸음 여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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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시인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2023년 ‘시인마을 문학상’ 수상

시집 ‘나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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