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희재 기자] 최근 이종범(55) KT 위즈 타격 코치의 예능행을 둘러싸곤 잡음이 일고 있다. 이종범 코치는 시즌 중 KT를 떠나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인 ‘최강야구’의 지휘봉을 잡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은 싸늘하다. 프로야구 KBO리그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 코치로서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울러 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시절부터 알고 지낸 이강철(59) KT 감독과 33년 신의도 깨졌다.
현역 시절 '바람의 아들'로 불린 이종범은 2012년 은퇴 후 오랜 기간 지도자로 활동했다.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를 맡았다. 2020년 일본 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건스,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감독직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지도자 커리어 반등을 위해 ‘도박수를 던졌다’는 시선이 주를 이룬다.
한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의 타격 부진이 심상치 않다.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29일(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0-1 패)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타율 2할5푼대가 붕괴된 뒤 2경기 연속 침묵이다.
4월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불리던 이정후의 상승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6월 타율 0.156(77타수 12안타)에 그친 탓에 시즌 타율도 0.246(301타수 74안타)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진에 빠진 이정후를 위해 붙박이 3번에서 5~7번으로 타순을 조정하고, 휴식을 주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효과는 미미하다.
시즌 초반 활약 이후 MLB 특유의 현미경 분석에 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경기에서는 3루수가 마운드 옆 잔디까지 미리 전진해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밥 멜빈(64)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타석에서 너무 서두른다”며 이정후를 향해 조급함을 버릴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종범과 이정후는 세계 야구 최초 ‘부자 최우수선수(MVP)’ 타이틀을 얻은 슈퍼스타다. 이종범은 1994년, 이정후는 2022년 KBO리그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둘은 바람의 아들과 손자로 불리며 오랜 기간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다만 올 시즌 경력을 통틀어 최대 위기를 맞았다. 6년 1억1300만 달러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는 남은 계약 기간에 실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반면 이종범은 납득할 만한 해명이 필요하다. 향후 KBO리그 현장 복귀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이종범 측은 28일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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