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진표작성 및 예진<제공=고성군>
경남 고성군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건강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보건의료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특히 대상포진 예방을 위한 백신 지원 사업을 전면 확대하며 실질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23년에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만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했으나, 2024년부터는 대상자를 65세 이상 전체 어르신으로 넓혔다.
그 결과 지난해 3901명, 올해는 1400여 명이 접종을 마쳤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신경 통증과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고령층을 중심으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높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과거 접종 이력이 없는 65세 이상 군민에게 백신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접종은 고성군보건소를 제외한 관내 보건지소 및 진료소에서 가능하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전액 무료, 일반 군민은 1인당 2만 원 본인 부담금이 있다.
군은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현수막, 신문, 전광판 등 다양한 채널로 홍보하고 있으며, 올해는 기관 내 동선 정비 등으로 접종 혼잡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아직 접종하지 않은 대상자에게는 문자 발송과 전화 안내 등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보건지소 중심의 접종 방식은 교통이 불편한 고령층에게는 물리적 거리보다 큰 심리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남는다.
접근성에 따른 체감 격차는 사업 취지와 별개로 '의지가 있어도 닿지 않는 예방'이 될 수 있어, 향후 이동 접종이나 찾아가는 방식 등 보완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예방은 정보가 아니라 거리에서 멈춘다.
행정의 손은 뻗었지만, 어르신의 발은 아직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
고성=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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