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용역을 맡은 BOTTLE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도하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최상위 연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자원순환 분야 최고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와 아르곤 국립연구소 등 다수의 국책 연구기관과 대학이 BOTTLE에 참여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파타고니아, P&G, 룰루레몬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도 파트너사로 BOTTLE과 함께한다.
아마존은 포장 폐기물을 줄이거나 제거하기 위해 BOTTLE과 협업하고 있고, 파타고니아는 섬유 재활용, P&G는 포장 플라스틱 재활용, 룰루레몬은 효소 기반 플라스틱 분해 분야에서 BOTTLE과 함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대열에 세계 최고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도 합류하는 것이다.
고려아연이 BOTTLE과 체결한 연구용역 계약기간은 총 2년이다. 첫 1년은 고려아연의 현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의 특성을 파악하고 재활용 기술개발을 연구한다. 다음 1년은 개발한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설계와 최적화를 연구한다. 최종 연구 결과에서 사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공장 상업화를 위한 설계 연구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향후 BOTTLE과 연구 결과에 따라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상업화할 경우 BOTTLE의 파트너사인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 가능성도 타진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자폐기물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새로운 자원순환 사업으로 확장,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밸류체인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BOTTLE과의 연구는 고려아연의 다른 자원순환 기술개발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전북대학교와 생화학적 재활용 기술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금과 은, 동 등 유가금속을 회수하기 위한 기술개발 연구를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BOTTLE과 연구 외에도 폐납축전지 함유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유해 폐기물로 분류되는 폐납축전지을 처리해 연(납) 제품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폐납축전지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까지 개발해 탄소중립 실현과 순환경제의 주축이 되겠다는 의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BOTTLE과 연구는 바젤협약 개정으로 폐플라스틱 수출입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폐기물을 유가금속 등으로 되살리는 자원순환 사업의 밸류체인을 촘촘하게 연결하고 강화해 국내 순환경제 생태계 강화와 인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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