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썰면서 눈물을 덜 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정성환 미국 코넬대 생물환경공학과 교수팀은 양파를 썰면서 눈물을 덜 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실험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아카이브'에 실렸다.
앞으로 '이렇게' 양파 썰어보세요
양파를 썰면 양파를 자를 때 공기로 방출되는 'Syn프로파넨티알-S-옥사이드'라는 물질 때문에 눈물이 난다. 에어로졸이 섞인 이 물질은 최루가스와 유사한 황 함유 유기물질로, 양파 세포가 손상될 때 생긴다.
이 물질이 눈에 닿으면 눈물샘을 자극하며 눈물이 나는데, 정성환 교수팀은 이 물질이 공기 중으로 덜 퍼지게 하면 눈이 받는 자극도 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팀은 칼의 크기, 날카로운 정도, 절단 속도 등을 조절해 양파를 썰고 이를 촬영했다. 공기 중으로 퍼지는 에어로졸을 확인하기 위해 양파에는 색소를 칠해 실험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양파를 썰 때 에어로졸이 두 번에 걸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도출했다. 양파를 처음 썰 때 가해지는 압력으로 양파 세포 내부의 물질이 빠르게 나오며 에어로졸이 만들어지고, 이후 분출된 물질들이 공기 중에서 저항을 받고 분해되며, 더 미세하게 변한다.
에어로졸이 더 많이 발생했을 때는 칼이 무딘 경우였다. 또한, 칼질을 빠르게 할 때에도 에어로졸이 많이 나왔다. 결국, 가장 잘 드는 칼로 양파를 천천히 자르면 눈물을 덜 흘릴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식품 절단 시 칼날을 날카롭게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라며 "특히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을 옮길 수 있는 과일과 채소를 손질할 때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는 세균이 포함된 에어로졸이 멀리 퍼지며 다른 음식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꿀팁이 있다면?
한편, 양파를 찬물에 담갔다가 썰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양파를 찬물에 5분 정도 담가두면 매운 성분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또한, 양파를 썰 때 칼에 물을 묻혀서 사용하면 매운 성분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 눈물이 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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