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인데도 손발이 유난히 차갑다면 수족냉증일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 바람만 닿아도 손끝이 얼얼하고, 모두 더워하는데 혼자 담요를 덮는 사람도 있다. 수족냉증은 체온이 손발 끝까지 도달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주로 말초혈관 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원인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부터 살펴봐야 한다. 어떤 음식이 몸을 더 차게 만들고 증상을 악화시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름에도 손발이 시리다면 피해야 할 음식 5가지를 알아본다.
1. 찬 음식은 피하는 게 아니라 끊어야 한다
수족냉증 있는 사람에게 냉면, 냉국수, 초밥 같은 찬 음식은 금물이다. 여름철 즐겨 먹는 음식 대부분은 차가운데, 이런 음식은 몸속 열기까지 빼앗는다. 생선회, 육회 같은 익히지 않은 음식도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위장이 차가워지면 손발까지 열이 잘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초무침이나 초밥처럼 식초가 많이 들어간 음식도 주의해야 한다. 식초는 위산을 자극하고 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장이 약해지면 혈액순환이 떨어져 손과 발끝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는다.
2. 아이스커피 마시는 순간... 손끝부터 얼어간다
여름에 빠질 수 없는 음료가 있다. 아이스커피, 탄산음료, 아이스티 같은 시원한 음료다. 그러나 수족냉증을 가진 사람에게는 한기를 부르는 주범이다. 특히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찬 음료에 고카페인까지 들어간 경우, 혈액순환이 급격히 떨어진다.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톡 쏘는 맛에 갈증이 사라지는 듯하지만, 체온은 내려가고 위장을 차게 만들어 장 기능까지 저하된다.
3. 지방과 염분이 많은 햄 종류
손발이 자주 시리다면 가공육류도 조심해야 한다. 햄, 소시지, 베이컨은 지방과 염분이 많아 혈관 벽에 부담을 준다. 튀김류도 마찬가지로 산화된 기름이 혈액 흐름을 방해한다.
4. 케이크, 쿠키 등 당이 높은 디저트
단맛이 강한 음식은 순간적으로 활력을 주는 듯하지만, 결국 혈당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케이크, 쿠키, 크림빵 같은 음식은 소화가 느려지고 위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결국 몸속 열을 낮춘다. 게다가 대부분 차가운 상태로 먹기 때문에 수족냉증을 더 악화시킨다.
5. 체온을 빠르게 빼앗는 알코올은 금물
수족냉증이 있다면 술자리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처음엔 얼굴이 붉어지며 열이 오르는 기분이 들지만, 알코올은 체온을 빠르게 빼앗는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특히 더 위험하다. 체온이 급속히 떨어지고 말초혈관까지 영향을 받아 손발이 더 차가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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