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케이팝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빠르게 해외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함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음식이다. 한국 음식문화는 고유한 재료와 조리법 덕분에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음식은 외형이나 재료 특성상 외국인에게 강한 문화적 충격을 주기도 한다. 외국인들이 처음 접했을 때 기겁하게 된다는 한국 음식 5가지를 소개한다.
1. 외계 생물 비주얼, 개불
개불은 외국인들에게 시각적 충격을 주는 대표적인 해산물이다. 다 자란 개불은 살짝 투명한 갈색빛 몸체에 길쭉한 모양을 가졌다. 이런 생김새가 마치 해양 생물이라기보단 다른 행성에서 온 외계 생물처럼 보여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음식으로 여겨진다.
특히 자를 때 붉은 피와 내장이 튀어나오는 장면은 생소한 사람에겐 공포로 다가가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초장에 찍어 먹어본 외국인들은 특유의 오독오독한 식감과 입안에 퍼지는 미묘한 맛 덕분에 중독된다고 한다.
2. 벌레 형체 그대로, 번데기
번데기는 가열하면 강한 향이 올라온다. 작은 종이컵에 담겨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번데기는 한국인들에게는 대표적인 길거리 간식이지만 지나가는 외국인들은 누가 봐도 애벌레처럼 생긴 비주얼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향과 모양에 적응하기 전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지만 고소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에 한 번 빠지면 계속 찾는 사람도 있다. 식감은 살짝 말캉하면서도 속이 꽉 찬 느낌을 준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휴대가 간편하다는 점에서 국내에선 여전히 인기 있는 간식 중 하나다.
3. 움직이는 다리, 산낙지
산낙지는 아직 움직이는 낙지의 다리를 잘라먹는 방식이다. 초장에 찍어 접시에 올려둔 낙지의 꿈틀대는 모습은 생소함을 넘어 두려움까지 심어준다.
낙지의 이런 움직임은 살아있다는 증거가 아니라 근육 반응에 의한 현상이다. 안전하게 잘라내고 꼭꼭 씹어 먹으면 큰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히 별미로 꼽힌다. 지금은 외국인 유튜버들도 도전 콘텐츠로 소개할 만큼 해외에서도 잘 알려진 음식이 됐다.
4. '흡혈귀 음식', 선지
선지 해장국은 핏덩어리처럼 보이는 선지를 넣어 끓인 국물 요리다. 한국에선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용으로 자주 찾는다. 검붉은 색감과 걸쭉한 국물은 처음 보는 외국인에게 거부감을 준다. 때문에 선지를 '흡혈귀 음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한입 떠먹어 보면 생각보다 부드럽고 진한 육향이 느껴진다. 선지는 살짝 퍼지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국물은 무, 대파, 들깨가루, 얼큰한 양념이 더해져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낸다. 적응하면 술이 깔끔하게 깬다는 이유로 꾸준히 찾게 되는 음식이다.
5. 맛은 밍밍한데 중독되는 도토리묵
도토리묵은 주로 갈색빛의 묵이 네모로 썰려 채소와 함께 나온다. 맛도 강하지 않다. 처음 먹는 외국인은 특별한 향도 없이 밍밍한 맛에 왜 먹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주로 보이지만 간장과 참기름, 김치, 고춧가루가 더해지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한 젓가락 두 젓가락 계속 손이 가는 중독성이 있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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