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의 ‘농담’ 이라는 이름의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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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스트의 ‘농담’ 이라는 이름의 모욕

나만아는상담소 2025-06-27 09:40:45 신고

나르시시스트의 농담 으로 포장된 모욕

그의 농담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는데, 왜 당신의 마음은 얼음장처럼 차가워지는 걸까?

당신이 새로 산 옷을 보며 그가 던진 “우리 강아지, 새 옷 입었네?”라는 장난스러운 말에, 친구들은 그의 유머 감각을 칭찬하지만 당신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수치심을 느낀다.

당신이 속상한 표정을 짓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한다. “농담도 못해? 왜 그렇게 뻣뻣하게 굴어?” 그 순간, 상황은 역전된다.

그의 무례함은 ‘유머’가 되고, 당신의 당연한 상처는 ‘유머 감각 없는 뻣뻣함’이 되어버린다. 당신은 또다시 스스로를 검열한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으니 그냥 웃어넘겨야 하나?’

이것은 결코 가벼운 장난이 아니다. 이것은 ‘농담’이라는 가장 안전한 가면을 쓰고 당신의 자존감을 깎아내리고, 당신의 생각과 감정의 경계선을 교묘하게 무너뜨리려는 나르시시스트의 오래된 언어 습관이다.

그들의 농담 속에서 당신은 서서히 웃음거리가 되어간다.


웃음 뒤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날

‘미진’ 씨는 연인인 ‘상우’ 씨의 유머 감각을 사랑했다. 그는 언제나 재치 있는 말로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었고, 사람들은 늘 그를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미진 씨는 그런 그가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연애가 깊어질수록, 그의 유머는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미진 씨에게만 향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미진 씨가 최근 승진한 이야기를 꺼내자 모두가 축하해주었다. 그때 상우 씨가 큰 소리로 말했다.

“우리 미진이가 회사를 먹여 살리네. 나는 미진이 덕분에 편하게 살아야겠다. 하하.” 친구들은 그의 재치에 웃음을 터뜨렸지만, 미진 씨는 자신의 노력이 한순간에 농담거리로 전락한 것 같아 마음이 서늘해졌다.

그녀가 아끼는 취미는 그림 그리기였다. 주말 내내 공들여 완성한 그림을 그에게 보여주자, 그는 그림을 쓱 훑어보더니 말했다.

“음, 귀엽네. 우리 미진이는 아직도 어린애 같은 구석이 있어.” 그녀의 열정과 재능은 그의 한마디에 ‘어린애 같은 놀이’가 되어버렸다.

이런 일이 반복될수록 미진 씨는 위축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고, 자신의 그림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그의 농담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한번은 용기를 내어 단둘이 있을 때 이야기했다. “상우 씨, 나는 당신이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농담처럼 하는 게 속상해.” 그러자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답했다.

“내가 그냥 웃자고 한 소리지. 넌 너무 예민해서 탈이야. 그런 점이 당신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거 알아?”

그는 그녀의 상처를 다시 그녀의 ‘예민함’ 탓으로 돌렸다. 그날 이후, 미진 씨는 그의 농담에 그저 희미하게 웃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그녀의 마음속 경계선은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허물어지고 있었다.


농담은 어떻게 관계를 파괴하는가

나르시시스트에게 유머는 관계를 즐겁게 만드는 윤활유가 아니라, 상대를 통제하고 자신의 우월감을 확인하는 무기다. 농담이라는 안전한 포장지 속에서, 그들은 비판, 무시, 경멸이라는 칼날을 숨긴다.

1. 경계선을 시험하고 서서히 무너뜨린다.

“이런 말까지 해도 괜찮을까?” 나르시시스트는 농담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의 경계선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당신의 외모, 직업, 가족, 취미 등 당신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농담의 소재로 삼는다.

당신이 그들의 ‘농담’에 웃어넘기거나 침묵할 때, 그들은 당신의 경계선을 한 뼘 더 밀고 들어온다.

‘이 정도는 괜찮구나.’ 그들의 무례함은 그렇게 당신의 침묵을 먹고 자란다. 어제는 괜찮았던 농담이 오늘은 더 깊은 상처를 남기는 이유다.

2. ‘그럴듯한 부인’으로 당신을 가스라이팅한다.

당신이 상처를 표현하는 순간, 그들은 “나는 그냥 농담한 것뿐이야”라는 완벽한 방패 뒤로 숨는다. 이 ‘그럴듯한 부인(plausible deniability)’은 가스라이팅의 핵심 기술이다.

그들은 자신의 공격적인 의도를 순식간에 삭제하고, 오히려 상처받은 당신을 ‘유머 감각 없고 예민한 사람’으로 몰아붙인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당신은 자신의 감정을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정말 내가 예민한 걸까?’ 당신이 스스로를 의심하기 시작할 때, 그들은 당신에 대한 완벽한 심리적 통제권을 얻게 된다.

3. 당신을 깎아내려 우월감을 유지한다.

나르시시스트는 타인을 깎아내림으로써 자신의 연약한 자존감을 지킨다.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그들이 당신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들은 당신의 반응을 살피며 즐거움을 느낀다. 당신이 당황하고 상처받는 모습은 그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를 증명하는 짜릿한 구경거리다. 그들은 당신의 고통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결국 그들의 농담은 당신과 함께 웃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당신을 ‘대상화’하고, 당신의 반응을 즐기며, 당신 위에 군림하기 위한 일방적인 권력 행사다.


당신의 감정은 틀리지 않았다. 그의 말이 당신의 마음에 상처를 냈다면, 그것은 농담이 아니라 모욕이다. 그의 말에 웃을 수 없었다면, 그것은 유머가 아니라 언어적 학대다.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사람은 당신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는다. 그는 당신과 함께 웃을 일을 찾고, 당신의 상처에 함께 아파하며, 당신의 자존감을 소중히 지켜주는 사람이다. 그는 결코 당신의 아픔을 ‘예민함’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이제 그가 던지는 농담에 억지로 웃어주지 않아도 괜찮다. 당신은 정색하고 말할 권리가 있다. “그건 웃기지 않아. 나는 상처받았어.”

당신의 이 한마디는 무너졌던 경계선을 다시 세우는 첫 번째 벽돌이 될 것이다. 당신의 영혼은 더 이상 그의 부당한 농담에 웃어줄 의무가 없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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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출간 안내

당신의 이야기는 ‘운명’이 아닌, ‘용기’가 될 거예요.나만 아는 상담소 첫 번째 책, 『운명이라는 착각』 출간

관계 속에서 길을 잃고, 나조차 나를 믿을 수 없게 되는 순간들. 마치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의 굴레처럼 느껴졌나요?

그 아픔과 혼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관계 전문 심리 상담소, 나만 아는 상담소입니다.

저희는 수많은 마음의 상처 속에서 흩어져 있던 이야기의 조각들을 정성껏 모아 한 권의 책에 담았습니다. 정서 학대, 가스라이팅, 교제 폭력이라는 이름조차 생소했던 그 고통의 실체를 당신이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요.

오랜 기다림 끝에, 그 마음이 드디어 ‘운명이라는 착각’ 이라는 이름으로 당신을 찾아갑니다.

이 책은 당신을 탓하던 세상의 목소리 속에서 당신의 편이 되어줄 다정한 친구이자, 아픈 관계를 끊어낼 용기를 주는 단단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그 착각의 안개를 걷고, 당신의 마음이 가리키는 진정한 길을 찾아 나설 시간입니다. 그 길의 시작에 저희의 책이 작은 등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함께해주세요.

“이제, 잠시 눈을 감고 편안하게, 깊은숨을 한 번 크게 내쉬어 보자.
그리고 천천히 아팠던 이야기를 마주할 준비를 해 보자.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 어둡고 긴 혼란의 터널 속에서
마침내 한 줄기 빛처럼 이 책을 발견했다.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 다.
그것은 바로 삶이 정체된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신호이다.당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치유와 성장의 과정을 이제, 바로 지금,
함 께 시작해 보자.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온전히 자신의 것이며,
‘나’는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로서 충분히 사랑받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

– 운명이라는 착각: 상처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법, 프롤로그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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