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때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성장까지 잡는 비결은?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건강 칼럼]때마다 찾아오는 알레르기 비염. 성장까지 잡는 비결은?

이데일리 2025-06-27 07:53:59 신고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에어컨을 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알레르기 비염이다. 콧속이 간질간질하고 재채기가 멈추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아이들이 많다. 단순히 감기려니 하고 넘기다 증상이 만성화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오늘은 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한방 치료를 통해 숨겨진 성장 잠재력까지 이끌어낸 사례들을 소개한다.

◇ 만성 알레르기 비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초등학생 A군은 3월에 재채기와 코 간지러움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감기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 답답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전형적인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이 나왔다. A군은 소청룡탕을 처방받아 복용하기 시작했고, 1주일 만에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으며 2주일 뒤에는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홍은빈 영동한의원 진료원장


이처럼 한방에서는 아이들의 체질과 증상에 맞춰 약재를 처방해 알레르기 비염을 효과적으로 다스린다. 특히 소청룡탕은 콧물, 재채기 등 알레르기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처방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알레르기 행진은 비염과 함께 오는 불청객들

중학생 B군은 어릴 적부터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발작으로 고생했다. 시박탕과 신비탕으로 천식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지만, 성장하면서 코막힘이 심해지는 ‘알레르기 행진’을 겪게 되었니다. ‘알레르기 행진’이란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이 나이가 들면서 다른 형태로 진행되는 것을 의미한다. B군은 시박탕에 갈근탕가천이신궁을 더한 처방을 장기간 복용한 결과, 지긋지긋했던 코막힘까지 개선될 수 있었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은 서로 연관되어 발현될 수 있으므로, 단순 증상 치료를 넘어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체질을 고려한 통합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 축농증과 만성 기침, 그리고 숨겨진 성장 부진

6살 C군은 감기에 걸리면 유독 가래 섞인 기침을 오래 끌었다. X선 검사 결과 축농증 진단이 나왔다. 신이청폐탕으로 기침은 줄었지만 콧물은 나아지지 않아,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를 위해 소청룡탕과 소시호탕을 추가로 처방받아 증상이 호전됐다.

더 안타까운 사례는 12살 D양이다. 초진 당시 또래보다 12cm나 작았던 D양은 늘 코막힘과 콧물, 기침, 가래로 고생했다. 만성 비염이 축농증으로까지 이어져 두통이 심했고,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워 산만하다는 오해까지 받았다. 식욕 부진으로 인해 키도 제대로 자라지 못했던 것이다.

D양에게는 소청룡탕에 녹용을 첨가한 처방을 복용시켰다. 1년이 지나자 비염과 축농증 증상이 사라진 것은 물론, 키가 무려 20cm 넘게 자라 또래 평균보다도 커지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다.

◇ 비염 치료가 키 성장의 열쇠가 될 수 있는 이유

D양의 사례는 만성적인 코 질환이 아이의 성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보여준다. 코막힘과 두통은 학업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입맛을 떨어뜨려 영양 섭취에도 지장을 준다. 결국 이는 성장 부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비염 치료와 함께 성장 치료를 병행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녹용과 녹각은 키 성장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재다. 이 약재에 풍부한 판토크린 성분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돕고 성장판을 자극해 골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피를 만들고 성호르몬 균형을 맞춰주는 등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우리 아이가 환절기마다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단순히 불편함을 넘어 성장과 학습 등 전반적인 건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 한방 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비염을 다스리고, 아이가 가진 성장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