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출신 유대인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가 히브리어를 공부하기 위해 사용했던 서적이 9만 유로(약 1억 4000만 원)에 판매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체코 매체 라디오프라하에 따르면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 카로 뒤 탕플에서 열린 카프카 컬렉션 경매에서 그가 히브리어를 연습했던 흔적이 남아있는 서적이 판매됐다.
이 책은 카프카의 단편소설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의 인쇄본으로 전해진다.
책 내부에는 카프카가 1917년부터 1924년 사망할 때까지 체코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를 준비하며 히브리어를 공부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경매를 진행했던 크리스토프 샹피옹은 "이 책은 여기 있는 카프카 컬렉션 중 가장 귀중한 책 중 하나다. 그는 당시 히브리어를 배우고 있었고 팔레스타인에 가고 싶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1970년대부터 카프카의 서적을 수집해 온 프랑스의 외과의사 티에리 부셰(71)가 소장하고 있었다.
그는 "내가 원하는 주요 서적들을 확보했다"라며 수집해 온 여러 서적들을 경매에 내놨다. 해당 서적을 포함해 총 427점이 출품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프카는 1883년 체코에서 태어나 소설가로 활동했다. 1924년 향년 40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변신, 심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서 등의 작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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