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는 레알 마드리드에 완벽한 영입 후보"...'맨유 전설' 퍼거슨 경 오른팔의 주장

사진=트리뷰나

[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르네 뮐렌스틴이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25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석코치인 뮐렌스틴은 최근 인터뷰에서 브루노가 이번 여름 레알 스쿼드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선수라고 발언했다"라고 보도했다.

1994년생인 브루노는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 선수다. 맨유와의 연은 지난 2019-20시즌부터였다. 당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합류한 브루노는 곧바로 주전 자원으로 활용됐다. 당시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그의 발밑과 전진성, 슈팅 능력 등 공격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 성과도 나쁘지 않았다. 첫 프리미어리그(PL) 진출임에도 22경기 12골 6도움을 올렸다.

이후에도 맨유에서의 입지는 변함이 없었다. 솔샤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루벤 아모림 감독 등 총 세 명의 감독 사이에서 무조건 선발로 나섰다. 특히 주장직까지 맡으며 솔선수범한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자연스레 동료들도 브루노를 따르며 단합이 잘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달랐다. 맨유는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그에서는 15위, 컵대회는 모두 탈락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토트넘 훗스퍼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팬들은 실망감을 넘어 강한 분노를 쏟아냈다. 구단, 감독, 선수단에 많은 비판의 화살이 날아들었다. 정신 없는 와중에 브루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연결됐다. '디 애슬레틱'은 "알 힐랄은 브루노를 영입하는 대형 이적을 성사시키려 하고 있다. 그의 에이전트는 직접 사우디로 날아가 협상에 돌입했다. 선수 본인도 맨유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이적료와 연봉은 천문학적인 수준이었다. 알 힐랄은 1억 파운드(약 1,861억 원)의 이적료와 연봉 6,500만 파운드(약 1,201억 원)에 달하는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다만 브루노의 최종 결정은 잔류였다. 여전히 최고의 수준에서 뛰고 싶다는 개인적 목표를 우선시했기 때문.

결국 다음 시즌에도 맨유의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최근 맨유 전설 알렉스 퍼거슨 경의 오른팔이었던 뮐렌스틴이 브루노와 관련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브루노는 가족 중심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가족 모두를 데리고 사우디로 가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레알이 제안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레알 같은 팀이 영입을 원했더라면 브루노도 이적을 고민했을 것이다. 선수들은 누구나 최고의 무대에서 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알은 다음 시즌 매우 훌륭한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브루노는 그 안에서 완벽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브루노는 레알과 이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루카 모드리치를 대체하기 위해서 접근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이적료도 9,000만 파운드(약 1,714억 원) 규모였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진전된 소식은 나오지 않았고, 이적설은 금방 사그라들었다.